2차대전 당시 '수호신'의 이름을 얻은 전함.real

249 0 0 2021-08-15 13:4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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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강구트'급 2번함. '마라(marat)'함.


이 전함은 세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취역 당시 '페트로파블롭스크'

이후 1차개명한 '마라'

마지막으로 퇴역 시 사용된 '볼호프'.


2차대전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 '마라'함 또는

이 함의 이명인 '레닌그라드의 수호신'이라는 이름이 익숙할 것.


전함이지만 해전의 역사보다 육지전, 그것도 방어전에서 더욱 활약한

이 전함이 어떻게 이런 이름을 얻었는지를 알아보자.


1. 생산과 도입


러-일전쟁에서 대패한 제정러시아는 자국 해군력의 증강이 필요함을 느끼고


당대 최강 전함인 드레드노트*급 전함의 도입계획을 추진했으나


러시아의 기술력과 경제력으로는 단독으로 도입이 어려웠고


영국과의 합작, 수 차례의 건조-중단-재건조의 우여곡절 끝에


자국의 드레드노트급 함 '강구트'급 함을 4척 진수 했다.


* 드레드노트급이란 영국의 함급에서 유래된 단어이긴 하나

특정 전함을 일컫기보다는 당시 해전사에서 요구되는 강력한 전함의 기준이 되는

일종의 '주력전함'이라는 대명사와 같은 역할을 했음.




2. 운용 초기와 1차 침몰


큰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진수된 강구트급 함들이었으나


이후 러시아 내전(적백내전)에 휘말리며  군함은 적군


전투원은 백군 에 가담하는 등의 문제로 제대로 활약은 커녕


항내대기 중 백군의 연합군인 영국군의 야습에 침몰 당하는 등  수난을 겪 음.



3. 부활, 그리고 개장


( ▲ 개장 후의 '마라'함)


적백내전이 적군의 승리로 끝나며 소비에트 연맹이 결성되고


운 좋게 착저(배 바닥이 해저에 닿아 가라앉지 않음) 상태로


완침을 면한 페트로파블롭스크호는  다시금 건져올려져 수리하고


'마라'호로 개명이 됨.


그리고 발트함대의 기함으로 임명 되면서  현대화 개수를 받게 된다.




4. 2차대전 발발과 바르바로사 작전


(▲ 바르바로사 작전지도)


얼마 뒤, 나치독일의 히틀러 는 소련은 언젠가 싸워야 할 잠재적인 적이며


독일이 선수를 치면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을 했는지 소련을 침공하고


독-소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바르바로사 작전)


그리고 역사적인 공방전, 바로 그 유명한 '레닌그라드 공방전' 이 시작되는데...




5. 레닌그라드 공방전


레닌그라드를 지키기 위해 다급했던 소련에게


해군의 12인치 함포의 화력은  놀려놓기엔 굉장히 아쉬운 화력* 이었고


결국 마라함과 그 자매함 옥차브리스카야 레볼루치야(시월 혁명)함


크론슈타트 군항에 자리잡고 독일 국방군에게 불벼락을 내리는 역할 을  수행하게 된다.


* 당시 독일군 주력자주포 '훔멜'이 155mm 수준이었는데

12인치 함포는 그 두배에 육박하는 300mm급이다. 그 함포가 12문 * 2척.


이에 나치독일은 레닌그라드 공략에 이 두 함이 큰 장애물이라 판단하고


슈투카(급강하폭격기)를 동원 하여 마라함과 시월혁명함을 격침시키려고 하나


원래부터 군항이었던 크론슈타트의 방공망을 뚫고 가는것부터 어려웠으며


간신히 들어가서 폭탄 몇발 투하해봐야 튼튼한 군함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이에 독일군은 비장의 카드투입을 결정한다.




6. 두번째 침몰, 그리고 두번째 부활.



( ▲ 공습직전의 마라함. 이 후 1톤폭탄이 마라함의 머리 위로 떨어지게 된다.)


독일군은 눈엣가시와도 같은 마라함을 격침시키기 위해 1,000kg 의 전용폭탄*


뛰어난 실력을 가진 슈투카 에이스 '한스 울리히 루델'을 투입 하게 되었고


드디어 '마라'함과 '시월혁명' 함에 치명적인 타격 을 입히는데 성공하게 된다.

(마라함 - 격침, 시월혁명함 - 대파)


* 1톤폭탄이 얼마나 강했는지 훗날 한스 루델은 " 이 폭탄이 터졌을 때 잠깐 정신을 잃었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수면 3m 위에 아슬아슬하게 떠있었다."고 회고했다는 썰이 있다.





(▲ '마라'함에서 떨어져나온 포어마스트 부분)


이 때 특히 마라함의 피해가 컸는데,


1번 주포 소실 탄약고 유폭 으로 선두~전방 마스트 부분이 통째로 날아갔고


보일러실 등의 기관실이 침수 되는 등 자력항행 능력과 사격제어능력을 상실 하고


함장을 포함한 약 300여명의 전사자가 발생하는 등 서서히 가라앉는 듯 했으나


운 좋게도 항구의 낮은 수심 덕분에 이번에도 기울어진 상태로 바닥에 착저하여 버텨내고(...)



(▲ 선두부분이 완파된 채 떠있는 '마라' 함)


결국 다시 물 위로 올라와 응급조치를 받은 뒤


무사했던 3, 4번 주포 와 폭격 후 완파된 선두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복구에 성공한  2번 주포 까지 총 3개의 주포로  레닌그라드 해방의 순간까지


독일군에게 약 2천여발의 인민의 불벼락 이라는 빅엿을 선사했다.



이 사건으로 '마라'함은 '불사의 전함, 레닌그라드의 수호신' 이라 불리우며


소련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전후 소련은 영웅적 행보를 보인 마라함에게


자매함인 프룬제의 부속을 사용한 재건 계획을 세웠으나 취소되고


포격훈련함으로서 남은 함생을 보낸 뒤 1953년에 퇴역했다고 한다.




PS.


(▲ 최후의 전투에서 미군에게 공습당하는 중인 야마토함)


거함거포주의의 종말이라 불리는 야마토함

(배수량 72,800톤급. 강구트함의 약 3배급이다.)


2차대전 해전사의 전설적인 전쟁사를 볼 때마다


이 새끼는 뭐하고 있었나 싶은게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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