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창을 열면 무덤 5만기....댓글 센스..

250 0 0 2021-10-02 07:14:02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땅집고] 인천 검단신도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부지와 맞붙은 대규모 공동묘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네이버 항공뷰

인천 검단신도시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신도시 한쪽에 자리잡은 대규모 공동묘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공동묘지는 과거 주거지와 먼 곳에 있었지만 최근 신도시 조성으로 아파트와 묘지가 바로 이웃해 들어서게 됐다. 공동묘지 면적은 신도시 전체 면적의 15%에 달한다. 검단신도시 일대 새 아파트 상당수는 거실 창문을 열면 이른바 ‘무덤뷰’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땅집고] 인천 검단신도시와 대규모 공동묘지 부지가 맞붙어 있다. /이지은 기자

이 공동묘지는 인천 서구 당하동 산 178-1일대로 총 62만7000여㎡(약 19만평)다. 검단신도시 부지 중앙부터 남쪽 끝까지 길쭉한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는 데다가, 검단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도로인 드림로를 끼고 있어 쉽게 눈에 띈다. 묘지는 총 5만여기다. ▲천주교회 2만여기 ▲황해도민회 4489기 ▲인천지구교회 3300여기 등 7개 단체와 5개 문중 무덤 2만3000여기, 무연고 무덤 등이다.

당초 검단신도시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시, 인천도시공사는 공동묘지를 옮기기 어려운만큼, 신도시 개발에 앞서 이 지역을 공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010년 공동묘지를 포함한 부지에 녹지를 포함하는 묘지공원 겸 체육공원을 짓는 ‘검단묘지공원’ 기본계획을 2010년 수립했고 2013년 사업화방안 수립 용역도 실시했다.

[땅집고] 검단묘지공원 조성 사업 추진 경과. /이지은 기자

하지만 검단묘지공원 조성 사업은 10여년 가까이 진척이 없다가 지난해 3월 구역 해제되면서 결국 무산됐다. 묘지가 법인 및 개인 사유지인 만큼 소유주 상대로 보상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오래된 공동묘지여서 소유주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연락이 닿더라도 소유주가 매도를 원하지 않거나, 통상 한 기당 300만원쯤 하는 보상금보다 더 높은 금액을 원해 타협이 불가능한 경우도 수두룩했다. 이 때문에 무덤 5만여기가 지금까지도 별 다른 정비계획 없이 방치돼 있다.

공동묘지 문제는 검단신도시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집단 민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검단신도시는 올 6월 ‘호반써밋인천검단1차’(1168가구), 7월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1452가구)을 시작으로 7만5000여가구가 줄줄이 입주할 예정인데, 일부 단지에서 거실창으로 ‘무덤뷰’가 보일 전망이다.

주민들은 부지 한가운데 있는 대규모 공동묘지가 있다는 걸 아예 몰랐거나, 인천시 계획대로 공원으로 바뀔 것이라고 믿고 입주한 경우가 있다. 백진기 검단주민총연합회 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공동묘지를 이전해 달라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하고, 지난해 4월에는 인천시와 인천 서구청에 간담회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답변을 못 받았다”고 했다.

[땅집고] 앞으로 검단신도시에 입주하는 일부 새 아파트는 '무덤뷰'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인천시는 검단묘지공원 사업이 한 번 좌초된 만큼 대규모 공동묘지 부지를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종중묘의 경우 대다수 소유주가 시에 부지를 넘기는데 부정적이며, 부지 매입 비용 및 공원화 사업비를 대기에도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 인천시 서구청 관계자는 “그나마 천주교회에서는 사제묘지구역 일부만 남겨두고 기존 묘지는 봉안당으로 이전해 공원화 사업을 돕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 2월 봉안당 설치신고 및 건축허가 신고를 냈는데, 도로가 없어 착공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천주교회가 공익을 위한 작업인 만큼 시에 도로 확보에 대한 협조를 요구해, 10월 중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태준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 회장은 “현재 공동묘지가 과거에는 인천시 변두리였겠지만, 검단신도시가 개발된 지금은 도심 입지로 바뀌었다 묘지가 서울과 검단신도시를 잇는 중요한 자리에 떡하니 버티고 있어 지역 발전에 저해가 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인천시가 재정난을 문제삼으며 별다른 노력을 보이고 있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  

글=이지은 땅집고 기자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VIEW
거실 창을 열면 무덤 5만기....댓글 센스.. 질주머신
21-10-02 07:14
137240
벌써 나온 패러디 작품.jpg 오타쿠
21-10-02 06:00
137239
어느 은퇴한 av배우의 삶 손예진
21-10-02 04:34
137238
우정의 생일빵 해적
21-10-02 03:34
137237
캔 재활용 가습기
21-10-02 03:24
137236
에어먹방 해골
21-10-02 03:06
137235
단체로 뽕 맞은 국군의 날 행사 가습기
21-10-02 01:46
137234
어느 과학자의 탐구심 오타쿠
21-10-02 01:38
137233
DP 보고 공감한다는 여자들 타짜신정환
21-10-02 01:24
137232
뽀또 근황 극혐
21-10-02 01:14
137231
무설탕 아이스크림 가나 제로 아이스바 순대국
21-10-02 01:00
137230
할머니댁에서 자고일어나면...jpg 이영자
21-10-02 00:48
137229
한국인들 혈압 올리는 오징어게임 패러디 픽샤워
21-10-02 00:38
137228
돈 들더라도 꼭 하는 취미생활 고르기 손나은
21-10-02 00:34
137227
제시 가방에 들어있는 것 세가지? 홍보도배
21-10-02 00:30
137226
황당과 당황의 차이 해골
21-10-02 00:30
137225
이쯤 되면 진짜로 나만 안 본 것 같은 프로그램.jpg 손나은
21-10-02 00:16
137224
뻘쭘 조폭최순실
21-10-02 00:12
137223
머리숱 많기로 유명한 연예인 조폭최순실
21-10-02 00:12
137222
근데 그거 알아? 외모도 스펙이더라 픽도리
21-10-02 00:08
137221
소아과에서 아이 우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곰비서
21-10-02 00:02
137220
요즘 은꼴 트렌드 원빈해설위원
21-10-02 00:00
137219
오늘까지 공개된 JYP 신인 걸그룹 멤버 4명.gif 원빈해설위원
21-10-01 23:56
137218
' 희이이이익 와 어후 계속 나와? ' 호랑이
21-10-01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