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스페인 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에도 이메일 발송 예정[서울=뉴시스]독일 분데스리가 욱일기.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8개 구단에 일본의 욱일기가 전범기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고 24일 밝혔다.
서 교수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럽 4대 축구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욱일기 사용에 관한 제보를 꾸준히 받아 왔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의 관중석 응원에 욱일기가 버젓이 사용된 제보들이 있어 18개 전 구단에 욱일기 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메일을 보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메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산하 단체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지난 2017년 챔피언스리그 예선경기 당시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 1만5000달러를 부과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또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영상과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없앤 사례집을 함께 첨부했다.
서 교수는 "유럽 축구리그에서 욱일기 문양이 등장했다고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정확히 알려줘서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프리미어리그(EPL) 전 구단에도 항의 메일을 보냈는데, 그 후 욱일기 노출 제보의 수가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 교수는 향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모든 구단에도 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내 유럽 축구리그에서의 욱일기 퇴출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