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5백만 원 '돈 항아리' 쓰레기인 줄 알고..경찰 판단은?

307 0 0 2022-01-06 13:26:03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 월  30 일 저녁 8시쯤, 경찰에 다급한 신고 한 건이 접수됐습니다.

"청소업체에서 어머니 집을 다녀간 후 4, 500 만 원이 들어있는 항아리가 사라졌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날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40 대 딸은 서울 은평구에서 혼자 사는  70 대 어머니의 집을 치우기 위해 청소대행업체를 불렀습니다. 평소 집 상태가 깨끗하지 않았기에 청소업체에 "모든 걸 다 치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딸은 어머니가 외출한 사이, 어머니 모르게 청소업체를 불렀습니다.

청소업체가 집을 깨끗이 치우고 떠난 뒤 집에 도착한 어머니는 항아리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됩니다. 이 항아리에는 어머니가 평생 모은 돈 4, 500 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돈 독(항아리)'인 셈인데 5만 원짜리 묶음 다발을 여러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하고 있던 겁니다.

놀란 어머니는 딸에게 돈이 든 항아리가 사라졌다는 것을 말했고, 딸이 급히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신고를 접수한 은평경찰서 연신내 지구대는 이때부터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딸과 경찰이 청소업체 사장에게 전화를 여러 차례 걸었지만, 신호음만 울릴 뿐 연결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해당 업체의 사무실이 있는 노원구와 광진구 등의 관할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고 순찰차를 보냅니다.

연락이 안 닿았던 사장과도 이때쯤 연락이 닿았습니다. 가까스로 연락이 닿은 사장은 "술을 먹느라 연락을 못 받았다"라고 말합니다. 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버린 물품은 경기도 포천의 쓰레기 창고에 있을 거예요."


경찰은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려줬고, 가족들은 당일 밤  11 시 포천에 있는 쓰레기 창고에서 갈색빛의 항아리를 발견합니다. 안에는 어머니가 평생 모은 돈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돈이 그대로 있었던 점과 "다 치워달라"고 말했던 고객의 요청 등에 비춰 청소업체가 돈을 훔치려 한 고의성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만약 창고에 모여 있던 쓰레기가 매립지로 옮겨졌다면 찾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은 경찰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연신내 지구대의 한 경찰관은 "다음날 자칫 돈이 사라졌다면 해결이 어려워졌을 수 있었는데, 빠른 조치로 찾아 돌려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은평경찰서는 해당 사건의 공로를 인정해 연신내 지구대에 서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151507
중국집 볶음밥 레전드 가습기
22-01-06 13:38
151506
항문외과의 그녀 호랑이
22-01-06 13:36
151505
IMF 터지기 3일전 신문 손예진
22-01-06 13:30
151504
온라인 게임 서버점검이 오래 걸리는 이유 애플
22-01-06 13:26
VIEW
4천5백만 원 '돈 항아리' 쓰레기인 줄 알고..경찰 판단은? 와꾸대장봉준
22-01-06 13:26
151502
런센스퀴즈 가습기
22-01-06 12:56
151501
잘하는 중국집 찾는 팁 떨어진원숭이
22-01-06 12:34
151500
자취방에 충전기 가지러가는 만화 크롬
22-01-06 12:34
151499
지브리 작품들은 절대 넷플릭스에 팔지 않겠다던 미야자키 하야오 근황 순대국
22-01-06 12:34
151498
재평가 받고있는 2013년에 나왔던 치킨 포장 질주머신
22-01-06 12:32
151497
의사가 바라본 손목 브레이커 원빈해설위원
22-01-06 12:32
151496
ㅅㅅ에 진심이 눈나 크롬
22-01-06 12:32
151495
군대 냉동 3대장 물음표
22-01-06 12:32
151494
할머니 손은 약손 철구
22-01-06 12:26
151493
완벽했어.gif 픽샤워
22-01-06 12:24
151492
19세기 전설의 미녀 물음표
22-01-06 12:24
151491
주한미군과 한국방역당국이 신기한 일본 픽샤워
22-01-06 12:08
151490
손님의 리뷰에 감격한 중국집 사장 픽샤워
22-01-06 11:46
151489
오늘 영업 임시 휴무합니다 크롬
22-01-06 11:46
151488
짱구한테까지 화내는 탈모갤 이영자
22-01-06 11:40
151487
멋진 시골 개집 크롬
22-01-06 11:40
151486
피해야하는 중국집 소주반샷
22-01-06 11:38
151485
의견 갈리는 결혼식 답례품 논란 음바페
22-01-06 11:38
151484
할머니댁에 두달간 맡겨진 아동모델.jpg 타짜신정환
22-01-06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