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에티하드스타디움(영국 맨체스터)=윤건양 통신원]맨시티가 사우스햄턴을 누르고 카라바오컵 8강에 올랐다.
맨시티는 29일 밤(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카라바오컵 16강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원정 팀 사우스햄턴은 지난 주에 열린 프리미어리그 10R 경기에서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스터시티에게 무려 9골를 헌납하며 0대9 참패 후 강등권인 리그 18위로 추락했다. 선수단 전원이 주급 기부를 선언하는 상황에까지 마주하게 되었다. 사우스햄턴은 지난 경기와 비교하여 선발 명단의 7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동시에 주말에 이어지는 맨시티와의 리그 경기에 대비하였다. 홈 팀 맨시티 또한 라인업의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며 만 18세의 유망주 에릭 가르시아, 토미 도일과 더불어 그동안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였던 브라보 GK와 필 포덴, 엔젤리노를 선발로 내세웠다.
예상대로 경기초반부터 맨시티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되었다. 사우스햄턴 선수들은 패널티 박스 근처까지 완전히 내려서며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전방에 위치한 아구에로, 마레즈와 제수스의 움직임과 빠른 템포로 이어지는 맨시티의 공격을 수비로만 버티기에는 엿 부족이었다.
전반 20분 맨시티의 첫 득점이 나왔다. 짧게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베르나르두 실바가 크로스를 올렸고 공격에 가담한 오타멘디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득점 이후에도 일방적인 경기가 계속되었고 전반 35분 아구에로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마레즈가 오버래핑을 하는 카일 워커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하였고, 워커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에 위치한 아구에로가 침착하게 발리 슈팅으로 밀어 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맨시티가 80%의 점유율울 기록한 가운데 전반전은 2-0으로 종료되었다.
후반 11분 아구에로가 또다시 득점하며 점수차가 3골차로 벌어졌다. 마레즈가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며 쇄도하던 아구에로에게 연결되었고, 아구에로가 방향을 바꿔놓으며 득점에 성공하였다.
후반 19분이 되어서야 사우스햄턴이 경기 첫 유효슈팅을 기록하였다. 전방에 위치한 소피앙 부팔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브라보 GK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사우스햄턴의 하센휘틀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2명(레드몬드, 아담스)을 동시에 투입하며 주말에 열릴 맨시티와의 경기를 대비하여 무기력한 패배를 막고자 하였다
사우스햄턴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하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잭 스티븐스의 헤딩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사우스햄턴은 후반 중반 이후 수비라인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며 간간히 전방 압박도 보였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부족하였고, 완패를 면하는 것에 만족하여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