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부터 남편은 예민한 성격이었는데
누가 자기 핸드폰을 보거나 자기 수첩을 보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수첩이라고 해봤자 자신의 업무 일정이 적힌 캘린더일뿐인데도 참 싫어했습니다…
핸드폰은 잠깐이라도 절대 보여주지 않았고요…
책을 읽으며 메모를 엄청 하는 스타일인데 누군가 그 메모 읽는 것조차 싫어했습니다 ..
하도 민감하게 반응하니 .. 뭔가 있나? 싶어 폰도 몰래 보고 메모도 읽었는데 정말 아무 내용도 없어서 ..; 그 후엔 관심을 거뒀습니다..
아무도 관심없는 내용인데.. 연예인도 아니고.. 왜이리 혼자 유난인지..대체 왜 그러냐고 물어봤는데
자기가 어릴 적에 부모님 원망에 대한 일기장을 쓰고 옷장 밑에 몰래 숨겨뒀는데.. 어머니가 그걸 찾아 읽고 엄청 혼냈다고 합니다..
본인한텐 그게 트라우마처럼 남았다고 하네요
거기다가 10평 남짓한 작은 집에 다섯가족이 살아서 너무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사생활 보호가 전혀 안된게 미친듯이 힘들었다고.. 자기는 가족과 화장실 같이 쓰는 것조차 싫었다고 몸서리쳤습니다..
얘기를 들으며 남편이 짠하기도 했지만 ..
남편 기질 자체가 원래 예민한 탓도 큰 것 같았습니다.. 남편 형제들은 다 멀쩡하거든요..
(상견례 때도 어머니가 우리 oo 은 예민한 편인데 잘 부탁하라는 말까지 건네실 정도였습니다. )
그래도 좋은 점이 더 많아 여자처자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남편은 작은방 중 하나를 자기 서재로 쓰게 해달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저는 알겠다고 응했는데 그게 불행의 씨앗이었습니다… 남편은 업자를 불러 서재방문에 도어락까지 걸어놓더라고요… 기가 찼지만 어떤 불평도 안했습니다..
나중엔 오히려 저한테 드레스룸에도 도어락을 달라는 말을 뻔뻔하게 하더군요.. 보안이 중요하다면서요…
서재방 인테리어가 끝나자마자 남편은 귀신같이 본인 노트북과 수첩, 책, 옷가지를 포함한 본인 크고 작은 짐들을 모두 서재에 보관했습니다…
남편은 본인이 서재에 있는 동안은 절대로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고..
저는 남편 허락없이는 서재에 들어갈 수조차 없었습니다 …
가족이라면 같이 대화하고… 같이 생활을 공유해야 하는데 남편은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해서..
평일엔 한두시간씩 주말엔 세네시간 정도 서재에 들어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거기서 대체 뭘하는거냐 물어보면 남편은 굳게 닫힌 방문 뒤로 업무를 하고있거나 책을 읽고 있다는 대답만 했습니다.. 실제로 뭘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
청소도 자기가 한다며 저는 발도 못붙이게 했습니다…
그에 대한 불만을 몇 번 표했는데 ‘나는 드레스룸에 들어가지 않는다.. 정 불만이면 너도 옷을 다 치우고 취미방을 만들라’는 말도 안되는 얘기뿐…
더 심각한 건 부부싸움을 할 때도 자긴 머리가 아프다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만 이따 얘기하자며.. 서재로 숨어버린다는겁니다…
한 시간 뒤에야 나와 다시 얘기를 하는데.. 바로바로 풀어야 하는 저로서는 너무 답답할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며 저도 스트레스가 쌓이다보니 서재문을 두드리고 당장 나오라고 소리를 몇 번 치기도 했습니다..
남편은 끝까지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요…
그러다가 어젯밤에도 … 서재를 없애자는 얘기로 저녁식사전에 크게 싸웠는데…
남편은 냉면을 따로 만들어서 챙긴 채 … 서재로 휙 가더라고요…
자기 식사만 만든 것도 어이가 없고 …. 저랑 말도 안 섞는 게 기가차서 서재방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소리지르다가 … 눈이 돌아서 베란다에 있는 소화기를 들고와 도어락을 파손시켰습니다..
방문도 나무문이라서 미친 사람처럼 부수니 마침내 문이 열리더군요…
서재로 들어가자마자 남편은 제 얼굴에 냉면부터 던졌습니다... 미친년부터 시작해서 왜 들어왔냐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데
냉면의 면이 생각보다 무게가 있어서 맞자마자 머리가 어지러웠고…
냉면의 매운 소스가 눈에 들어가서 너무 따갑고 힘들고 눈물이 줄줄 났습니다… 눈도 제대로 뜨지못하고 바로 나와서… 세수를 하는데… 남편은 걱정은 커녕 분을 삭히지 못했습니다..
제 눈은 완전히 충혈되었고… 피부도 얼얼하고 아픈데…. 남편은 한 번도 절 걱정하지 않았고 따로 살자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이럴거면 결혼을 하질 말지… 왜 같이살자고 한걸까요…
남편은 지금까지도 미안하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고 …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답니다… 집에 정이 떨어져서 집에 오기싫다고 까지 하는데 … 개인주의가 심한 남편때문에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공작원 같은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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