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등 베테랑들도 반발…흥국생명이 원하는 방향은?

278 0 0 2023-01-03 00:52:01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적과 인기 모두 잡아가던 흥국생명이 단장·감독을 사실상 경질, 베테랑들과 배구팬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흥국생명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 김여일 단장도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흥국생명)핑크스파이더스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온 권순찬 감독께는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권순찬 감독은 고문 형태로 계속 조언 등을 해줄 예정이다"라고 덧붙이며 이영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사퇴'라는 표현을 썼지만, 경질에 더 가깝다. 권순찬 전 감독은 2023년 새해 첫날을 보낸 다음 날 물러나게 됐다. 9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권순찬 전 감독은 18경기(정규리그)만 지휘한 뒤 팀을 떠났다.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없었다면 지난 시즌 꼴찌였던 흥국생명의 평균 관중은 400~500명 수준에 그쳤다.

이번 시즌은 확 달라졌다. 지난해 10월 22일 개막한 2022-23 V리그에서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관중 동원 1위·정규리그 2위를 질주하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는 ‘1강’ 현대건설까지 꺾는 파란을 일으킨 뒤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팬들까지 “우승에 도전하자!”고 외치며 서로를 격려해왔다.

극과 극의 비교를 해도 모자랄 정도로 이번 시즌 모든 면에서 향상된 흥국생명이 이 시점에 갑자기 단장과 감독을 경질한다는 것은 누구도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김연경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크게 반발할 수밖에 없는 결정이다. 

일각에서는 “윗선에서 선수 기용에 깊이 개입하려 했고, 권순찬 감독이 이를 거부하면서 이 지경이 되어버렸다”며 혀를 차고 있다. 구단 수뇌부 개입을 놓고 "김연경이라는 큰 선수가 있을 때, 어린 선수들을 더 육성하라는 취지였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활활 타오르는 분위기에 구단 수뇌부가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

건강하고 탄탄하게 발전한 팀을 놓고 방향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관중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꼴찌를 향해가야 방향성이 맞는 것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어렵사리 현대건설과 양강구도까지 만든 흥국생명은 '우승 도전'에 앞서 당장 팀 분위기 수습에 나서야 하는 어이없는 과제를 안고 새해를 시작하게 됐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18448
‘매과이어-린델로프 선발’ 맨유, 본머스전 선발 발표 손나은
23-01-04 04:41
18447
알 나스르 입단식에서 대한민국 언급한 호날두 "놀라운 팀이었어" 가습기
23-01-04 02:50
18446
한국인 감독 3명 모두 미쓰비시컵 4강행…박항서-신태용 격돌 극혐
23-01-04 01:18
18445
호날두, 알 나스르 합류 임박…"메디컬 테스트도 끝!" 질주머신
23-01-03 23:57
18444
결국 선수 혼자만의 '착각'..."영입 제안했던 클럽 없었다" 소주반샷
23-01-03 22:58
18443
'세터싸움 완승→아가메즈 부상투혼' 우리카드, KB손보에 셧아웃 완승 와꾸대장봉준
23-01-03 22:01
18442
"쌍둥이 동생, 형 잘되라고 같이 개명"…151㎞ 강속구 유망주, 이 악물었다 손예진
23-01-03 20:59
18441
EPL 초대형 이적 임박... 첼시,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합의' 애플
23-01-03 20:01
18440
‘수비진 와르르 구멍’ 리버풀, 브렌트포드에 1-3 완패…5위 진입 실패 + 1 가츠동
23-01-03 06:31
18439
“경기내용 실망스럽다” 준결승 진출에도 기뻐하지 않은 신태용 감독 장그래
23-01-03 04:29
18438
김민재 효과!...나폴리, '한국 기업'과 유니폼 스폰서 계약! 타짜신정환
23-01-03 02:23
VIEW
김연경 등 베테랑들도 반발…흥국생명이 원하는 방향은? 정해인
23-01-03 00:52
18436
마침내! 토트넘, '9도움 공격형 윙백' 영입 임박...이적료 540억 해적
23-01-02 23:06
18435
포스팅 허락’ 이정후의 ML 세일즈, 7년 전 김현수 길을 따라간다 홍보도배
23-01-02 22:03
18434
조규성 측 "튀르키예서 제안 없다"…갈라타사라이행 일단 선 그어 순대국
23-01-02 20:55
18433
잘 나가던 흥국생명, 시즌 도중 권순찬 감독-김여일 단장 교체 결정 왜? 픽샤워
23-01-02 19:56
18432
‘오리에한테 당했다’ 첼시, 노팅엄과 1-1 무...리그 8위 노랑색옷사고시퐁
23-01-02 04:59
18431
“기량 최악” VS “탈트넘 시급” 손흥민 향해 갈리는 목소리 박과장
23-01-02 01:12
18430
흥민이 빡쳤다 + 2 사이타마
23-01-01 23:56
18429
'현역 마지막 팀 될까' 수아레스, 브라질 프로축구 그레미우와 계약 이영자
23-01-01 22:00
18428
토트넘 후회하게 만든 '방출' 공격수, 3년 반 만에 '재영입' 추진 장사꾼
23-01-01 20:57
18427
김민재, 5개월 뛰고 이탈리아 장악… 브라질 CB와 베스트11 선정 조폭최순실
23-01-01 19:15
18426
"나폴리 팬 절반은 쿨리발리 잊었을 것"...김민재, 세리에 A 올해의 팀 선정 떨어진원숭이
23-01-01 18:07
18425
에메르송 가고 새 얼굴 온다..."토트넘, 주말 내로 포로 영입 마무리" 타짜신정환
23-01-01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