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트 무리키가 이강인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스페인 '마르카'는 12일(한국시간) 무리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무리키는 코소보 폭격기라고 불린다. 큰 키로 상대를 압도하며 고공 폭격을 가해 붙은 별명이다. 튀르키예 쉬페르 리그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주목을 받았다. 리제스포르에서 맹활약을 펼쳐 페네르바체에 입성했는데 리그 32경기를 뛰고 15골을 기록해 가치를 더 높였다. 라치오에 입단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했다.
라치오에선 존재감이 미비했다. 치로 임모빌레 백업으로 뛰며 주로 후반 조커로 투입됐는데 득점은 적었고 영향력도 없었다. 무리키는 라치오 탈출을 꿈꿨고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마요르카에 입성했다. 스트라이커가 절실했던 마요르카에 무리키는 천군만마와 같았다. 후반기만 뛰고 5골 3도움을 기록해 마요르카 잔류에 공헌했다.
완전 이적을 하면서 마요르카에 남았다. 무리키는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 14경기에 나와 8골을 넣고 있다. 필요할 때 득점을 뽑으며 마요르카에 승점을 안겨 팀이 중위권 순위에 위치하는데 기여했다. 이강인과 호흡이 돋보였다. 이강인이 넣어주면 무리키가 받아 연계를 하거나 슈팅을 날리는 게 마요르카 공격 패턴이다. 단순한 패턴이지만 이강인 킥이 워낙 좋고 무리키 폼이 훌륭해 파괴력을 갖게 됐다.
득점력을 입증한 무리키는 겨울 이적시장 이탈설이 제기됐다. 레알 마드리드, 레알 베티스 등이 무리키를 노린다는 소식이었다. 인터뷰에서 무리키는 이적설을 두고 "이적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현재로서는 겨울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100% 안 떠날 생각이다. 마요르카가 동의를 하면 갈 수 있으나 난 원하지 않는다. 마요르카 생활은 정말 행복하다"고 못을 박았다.
같은 시기에 이강인도 이적설이 났다. 이강인은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연결됐다. 파트너인 이강인 이적 여부를 '마르카'는 무리키에게 질문했다. 무리키는 "안 놔줄 거다. 이강인은 나와 같이 마요르카에 남아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이적은 클럽의 일이다. 이강인과 나는 클럽에서 매일 훈련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무리키는 이외에도 전쟁 속 아버지를 잃어 힘든 생활을 보낸 점을 고백했다. 추가로 마요르카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밝혔다. 마요르카에 대한 무리키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