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이탈리아컵 우승팀 대결
인터밀란이 2년 연속 ‘슈퍼컵’ 차지
인터밀란이 AC밀란과의 234번째 ‘밀란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1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슈퍼컵에서 AC밀란에 3-0 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슈퍼컵에서 AC밀란에 1-2로 져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아픔도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인터밀란은 AC밀란과 맞대결 성적에서 86승 69무 79패를 기록했다.
이날 인터밀란은 전반 10분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선제 골로 포문을 연 뒤 전반 21분 에딘 제코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2분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3골 차의 완승을 이끌었다. 슈퍼컵에서 6시즌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던 AC밀란은 볼 점유율에서 65 대 35로 크게 앞서고도 영패를 당했다.
슈퍼컵은 직전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팀과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챔피언이 단판 승부로 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1988년 대회 출범 이후 유벤투스가 9차례로 가장 많이 우승했고 다음이 인터밀란과 AC밀란으로 나란히 7회다. 지난해 인터밀란은 2020∼2021시즌 세리에A 우승팀, 이번에는 2021∼2022시즌 이탈리아컵 우승팀으로 슈퍼컵에 나섰다.
인터밀란과 AC밀란의 맞대결은 114년의 역사를 가진 축구 더비다. 1909년 1월 처음 맞붙은 두 팀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시로 스타디움을 안방경기장으로 함께 쓰고 있다. 인터밀란이 파란색과 검은색 줄무늬, AC밀란은 빨간색과 검은색 줄무늬 상의 유니폼을 입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이 7차례, 인터밀란이 3차례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두 팀 모두 명문 클럽이다. 세리에A 우승 횟수는 두 팀이 19회로 같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슈퍼컵을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