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을 위해 죽기살기로 뛰었는데…'
위르겐 클롭 감독의 '황태자'가 그를 떠난다. 리버풀의 만능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가리키는 말이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3일 피르미누가 리버풀 생활을 청산하고 새 행선지를 물색한다. 올 여름 계약이 끝나는 32살 리버풀 공격수는 클롭 감독의 재계약 권유에도 불구하고 안필드와의 작별을 결심했다. 영국 BBC 역시 피르미누가 리버풀을 나간다고 밝혔다.
피르미뉴는 그야말로 클롭을 위해 8년간 몸을 바친 공격수라고 할 수 있다. 브라질 피게이렌세, 독일 호펜하임을 거쳐 2015년 리버풀에 온 피르미누는 마침 그해 10월 클롭 감독이 경질된 브랜던 로저스를 대신해 리버풀에 오면서 클롭 감독의 둘도 없는 황태자가 됐다.
전방과 측면은 물론 미드필드까지 오가는 '축구 도사' 같은 피르미누의 면모에 클롭은 반했고, 피르미누 역시 펄펄 뛰어다니며 리버풀의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20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철옹성 같았던 피르미누의 입지는 지난 2021/22시즌부터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해당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5골에 그치더니, 이번 시즌에도 로테이션 멤버로 전락한 것이다.
결국 피르미누는 젊은 공격수로 팀 개편에 나선 클롭 감독의 구상에 밀려 안필드를 떠나게 됐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피르미누가 클롭 감독 아래서 346경기를 뛰었으며, 이는 클롭 감독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라고 소개했다.
그렇게 클롭을 위해 헌신했던 피르미누가 이제 새 감독을 찾아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