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비판에 직면한 강백호(24·KT)가 직접 입을 열었다.
강백호는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 나왔던 일명 ‘아리랑 송구’로 논란의 한복판에 서있다. KT가 3-2로 앞선 5회말 LG 공격이었다. 무사 1루서 김현수가 우익수 강백호 쪽으로 안타를 쳤다. 무사 1, 3루가 되는 듯했지만 강백호가 내야로 공을 집어 넣을 때 문제가 생겼다. 큰 포물선을 그리는 느슨한 송구로 틈을 노출했고 발 빠른 주자 박해민이 이를 캐치해 순식간에 홈을 파고들었다.
기세를 내준 KT는 결국 5-9로 패했다.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한 강백호의 안일한 플레이는 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논란에 대해 먼저 사과드린다. 많은 분들에게 수많은 질타를 받아도 마땅한 플레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분명 제 잘못이 크다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올 시즌 정말 많은 기대를 해주시고 응원해주신것도 알고 있다”며 “그에 부응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준비한 시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한 성적과 안일한 플레이 하나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과 상처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으니 저 뿐만 아니라 우리팀이 더 반등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보탬이 되겠다. 제 플레이에 모든 분들이 만족하실순 없겠지만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자랑스럽게 볼 수 있는, 만족 시킬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