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남게된 것은 재계약을 의미할까?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하는 것일까?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는 PSG에 다시 합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레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력을 마드리드에서 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레알은 이 모든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2024년 6월까지 PSG와 계약을 맺고 있는 상태다. 음바페는 지난해 재계약을 맺을 당시 2025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서 1년 연장 옵션은 없던 일이 됐다.
2024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던 음바페는 지난 7월 31일까지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것인지 알려야 했다. 만약 음바페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2024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의해 다른 팀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이 가능하고, 2024년 6월 이후 자유계약(FA) 신분 상태가 돼 이적료 0원에 이적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음바페는 미리 언질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음바페는 PSG에 그의 결정을 알렸다. 그는 2025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2024년에 계약이 만료된다"고 전했다.
이어 "PSG의 입장은 분명하다. 음바페가 이번 여름 재계약을 맺거나 매각시키는 것이다. PSG는 2024년에 음바페를 FA 상태로 잃을 의사가 전혀 없다. PSG는 음바페가 결정에 어떠한 대화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고 덧붙였다.영국 공영방송 'BBC'도 "음바페는 PSG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음바페가 재계약 여부를 알리는 기한은 7월 31일까지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진행된 대화 끝에 연장을 거절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적설이 뜨거워지는 상황에 음바페가 2번째 편지를 PSG에 보냈다. 프랑스 '레퀴프'는 지난달 7일 "음바페는 6월에 클럽에 편지를 보냈고, 7월에 다시 한번 2025년까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그의 열망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마르카도 "음바페가 재계약을 맺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는 두 번째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PSG도 분노했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지난달 5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내 입장은 명확하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음바페는 잔류를 원한다면 재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 우리도 그가 머물기를 바란다. 세계 최고 선수를 공짜로 내보내고 싶지 않다. 절대 공짜로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매우 명확한 상황이다. 클럽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PSG의 입장은 명확하다. 이적 혹은 재계약이다. FA로 다른 구단에 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PSG는 음바페가 18세였던 시절부터 수많은 돈을 투자해 왔다. 그의 주급부터 천문학적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음바페가 주급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를 받는다는 추측이 있지만, 현재 그의 주급은 65만 파운드(약 10억 8,000만 원)다"라고 설명했다. PSG 입장에서 이적료를 받지 못한다면 막대한 손해라는 의미다.
휴가 중인 음바페에게 PSG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RMC 스포츠'가 공개한 편지 내용에 따르면 PSG는 "클럽은 합의된 시간에 이적 요청에 호의적으로 응답할 것을 보장하면서, 항상 음바페를 클럽에서 보는 것이었다. 우리가 매우 야심찬 영입을 논의했던 것은 사실이나, 이적시장 조건들과 유럽의 규제 제약을 감안해 부분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는 당신의 요청에 부응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당신은 2022년 여름 보낸 첫 번째 편지에서 진정성 부족을 보여줬다. 구단은 '클럽의 마비'를 피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옵션을 찾고자 미팅을 요청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런 상황에 음바페는 PSG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했다. 그의 복귀에 시선이 쏠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PSG의 알-켈라이피 회장은 지난달 18일 음바페의 편지 사건 이후 처음으로 그와 대면한다"고 전했다.하지만 대화는 없었다. 결국 PSG는 음바페를 프리시즌 투어에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PSG는 지난달 22일 일본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하는 29인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음바페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PSG는 '클럽보다 큰 선수는 없다'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기간 음바페는 파리에 남아 B팀과 훈련을 진행했다. 시즌을 앞두고도 주전 선수들과 훈련에서 배제됐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7일 "음바페는 PSG 프로젝트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과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 PSG는 여전히 음바페를 즉시 판매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2024년 여름 매각을 약속하는 제안까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PSG는 음바페가 2025년까지 재계약을 맺는다면, 2024년 여름 매각을 허용하겠다는 제안을 제시했지만 음바페는 단칼에 이를 거절한 것으로 파악된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6일 "음바페는 PSG의 연장 제안 조건을 거부했다. PSG는 음바페에게 2024년 여름 매각을 보장하는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음바페는 'No'라고 답했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제안도 받아들일 의시가 없으며, 그의 계획은 PSG를 떠나는 것이다. PSG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바페의 목표는 입단이다. 스페인 '아스'는 지난 6일 "음바페는 8월 이적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선수의 가족들은 지난주부터 떠날 가능성을 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8월 1일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상황이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PSG는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가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했다. 로리앙과의 경기 전 PSG와 음바페는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한 후, 1군 훈련에 복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마노 기자도 "음바페가 돌아왔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가 돌아와 전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상황이 바뀌었다고 알렸다. 음바페는 다음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으며, 올여름 PSG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재계약 논의까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4일 "PSG는 계약 갱신을 거부한 음바페를 이적 명단에 올려 제안을 듣고 있었다. 지난 토요일 음바페는 PSG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내년 여름 계약 만료 이후 자유 계약(FA) 이적을 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레퀴프는 "음바페는 이번 시즌 PSG에서 뛸 것이다. PSG와 음바페의 논의는 로리앙 경기 직전 시작됐다. 음바페와 같이 PSG도 이 상황이 더이상 연장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아무도 승라히자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PSG는 음바페가 FA로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으며,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계약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4일 "어떤 변화가 있었기에 이런 일이 발생핬는가? 음바페가 PSG와 재계약을 맺는다는 의미인가? 아니면 여전히 내년 여름 레알로 떠나는 것인가? 음바페가 이번 시즌 PSG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재계약은 원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근거로 로얄티 보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음바페가 검토하고 있는 옵션 중 하나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올해 7월 31일 이후에도 클럽에 남아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로열티 보너스를 받지 않고 잔류하는 것이다. 이는 세전 6억 3,000만 유로(약 9,210억 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음바페가 해당 금액을 받지 않고 내년 여름 FA로 나가게 된다면 PSG에 6억 3,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안기는 셈이 되는 것이다. 반면 레알은 FA로 음바페를 영입할 수 있게 된다.
레알도 마냥 음바페의 상황을 이해해주기란 어렵다. '풋 메르카토'는 "음바페의 재계약이 이뤄진다면 레알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레알이 원하지 않는 일이다. 새로운 배신은 용서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