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25위" 英매체가 예상한 발롱도르 순위... 1290억 맨시티 센터백 제쳤다, 1위 메시·2위 홀란드

371 0 0 2023-09-08 12:2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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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김민재. /AFPBBNews=뉴스1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김민재. /사진=프렌치 풋볼 SNS 캡처발롱도르. /사진=프렌치 풋볼 SNS'괴물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의 순위는 어떻게 될까.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8일(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30명의 예상 순위를 공개했다.

김민재는 30위 중 25위였다. 높은 순위는 아니었지만 인터밀란 니콜로 바렐라(26위), 세비야 야신 부누(27위), 맨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28위), 맨유 안드레 오나나(29위), 파리 생제르맹 랑달 콜로 무아니(30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김민재가 그바르디올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크로아티아 국적의 그바르디올은 세계 최고 센터백 중 하나로 꼽힌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시즌 동안 이전 소속팀 RB라이프치히(독일)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최고 센터백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해 조국 크로아티아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덕분에 그바르디올은 이번 여름이적시장 맨시티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무려 7760만 파운드(약 1290억 원)에 달한다.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하지만 김민재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럴 것이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의 수비진을 이끌며 유럽 최고 수비수로 올라섰다. 33년 만에 이뤄낸 나폴리 리그 우승, 또 나폴리 역대 최고 성적인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주역이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사무국은 김민재에게 베스트 수비수상을 수여했다.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수비수 1명만 받을 수 있는 상이다. 또 김민재는 세리에A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90MIN가 예상한 발롱도르 21위부터 30위. 25위에 김민재 이름이 있다. /사진=90MIN 캡처90MIN가 예상한 발롱도르 1위부터 10위. /사진=90MIN 캡처90MIN가 예상한 발롱도르 11위부터 20위./사진=90MIN 캡처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김민재가 역대 4번째다. 2002년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활약했던 설기현, 2005년 맨유(잉글랜드) 시절 '레전드'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토트넘(잉글랜드) 에이스 손흥민도 후보에 올랐다. '캡틴' 손흥민의 경우 2022년 아시아 역대 최고 기록인 11위를 기록했다. 90MIN 예상대로라면 김민재는 손흥민의 기록을 뛰어넘지 못한다.

하지만 사실 센터백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엄청난 일이다. 포지션 특성상 공격수, 미드필더와 달리 주목받기 힘들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센터백은 총 25명이었다. 올해도 김민재를 비롯해 그바르디올, 후뱅 디아스(맨시티) 밖에 없다. 지난 해에도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두 명뿐이었다.

발롱도르. /사진=프렌치 풋볼 SNS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른 30명. 김민재(빨간색 네모). /사진=프렌치 풋볼 SNS무엇보다 김민재는 유럽선수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피지컬이 작은 아시아선수인데도 이를 이뤄냈다. 실제로 아시아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들어간 건 올해 김민재가 최초다. 그동안 김민재는 투지 넘치는 몸싸움, 빠른 판단력, 정확한 태클 등을 앞세워 철벽수비를 펼쳤다. '빗장수비'를 탄생시킨 수비 본고장 이탈리아에서도 김민재의 수비능력은 독보적이었다.

김민재(오른쪽)의 발롱도르 후보 등극 소식을 전한 바이에른 뮌헨.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나폴리 팬들 앞에서 포효하는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한편 매체는 'GOAT'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순위 1위에 올려놓았다. 메시의 경우 역대 8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이미 역대 최고 7번 수상을 차지했다. 올해 메시가 발롱도르를 품에 안는다면, 유럽이 아닌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발롱도르에 오르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2위는 프리미어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맨시티의 유럽 트레블을 이끈 엘링 홀란드였다. 3위는 '이강인 동료' 킬리안 음바페(PSG)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종 수상자는 오는 10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리오넬 메시. /사진=프렌치 풋볼 SNS엘링 홀란드. /사진=프렌치 풋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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