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연합뉴스AFP 연합뉴스사진캡처=더선[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향해 '오심 실수'를 받아들일 것을 조언했다.
클롭 감독의 아픔은 여전하다. 리버풀은 1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2명이나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1대2로 패했다.
더 큰 충격은 루이스 디아스의 골 오심이었다. 디아스는 전반 34분 모하메드 살라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VAR(비디오판독)을 거쳤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리그(EPL) 심판기구인 PGMOL이 4일 논란의 VAR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심판 간 소통 과정에서 심각한 오류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VAR 심판은 최초 판정에서 디아스의 골이 득점으로 인정됐다고 착각해 주심에게 "확인이 끝났다. 완벽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심은 오프사이드 판정이 맞았다는 것으로 이해했고, 경기는 재개됐다.
VAR 심판은 실수를 자각했고, VAR 보조 심판은 경기를 멈춰야 한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곧이어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클롭 감독은 실현 불가능한 일인지 알지만 토트넘과의 재경기를 요청해 논란이 일파만파다. 그는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다. 그래서 재경기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메리 감독이 클롭 감독의 재경기 요청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애스턴빌라는 6일 오전 4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즈린스키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그는 즈린스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VAR이 없었을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실수가 있었다. 난 VAR의 실수를 받아들일 수 있다. 몇 가지 작은 실수일 뿐"이라며 "물론 리버풀과 토트넘전은 큰 오심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VAR 대화 내용을 모두 들었다는 에메리 감독은 "클롭 감독은 실수를 받아들이기가 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재경기는 절대 안된다. VAR이 없었을 때처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