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원주/손동환 기자] 전자랜드의 공격이 모처럼 폭발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95-86으로 꺾었다. 5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안양 KGC인삼공사(10승 8패)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전자랜드의 3점이 폭발했다. 14개의 3점슛을 작렬했다. 섀넌 쇼터(186cm, G)가 중심에 섰다. 모처럼 화력을 터뜨린 전자랜드는 DB의 4연승을 저지했다.
1Q : 원주 DB 22-21 인천 전자랜드 - 두 번의 턴오버, 섀넌 쇼터
[전자랜드의 턴오버 -> DB의 속공]
- 1Q 시작 후 4분 18초 : 김낙현 패스 미스 -> 김현호 속공
- 1Q 시작 후 5분 8초 : 박찬희 패스 미스 -> 허웅 속공
* DB 7-8 전자랜드 -> DB 13-8 전자랜드
[섀넌 쇼터의 고감도 공격]
- 1Q 기록 : 3분 50초, 8점(2점 : 4/4)
* 쇼터 출전 전(1Q 시작 후 ~ 1Q 종료 3분 50초 전) : 전자랜드 8-13 DB
* 쇼터 출전 후(1Q 종료 3분 50초 전 ~ 1Q 종료) : 전자랜드 13-10 DB
DB와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 후 4분 동안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두 팀 모두 4분 동안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는 뜻.
그러나 두 팀 중 한 팀은 조금이라도 치고 나오기 마련이다. DB가 그랬다. 원동력은 가드 자원의 공격적인 수비. 김현호(184cm, G)와 허웅(185cm, G)이 김낙현(184cm, G)-박찬희(190cm, G)의 패스 경로를 알아챘고, 빼앗은 공을 손쉽게 속공으로 연결했다.
게다가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머피 할로웨이(197cm, C)의 3번째 파울까지 유도한 상황. DB가 너무나 유리해보였다. DB는 13-8로 앞섰다.
그렇지만 전자랜드는 쉽게 포기하는 팀이 아니다. 섀년 쇼터(186cm, G)가 에이스 역할을 했다. DB 수비를 영리하게 이용했다. 공간 활용 혹은 드리블 템포 조절에 이은 돌파,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골밑 득점과 드리블 점퍼로 DB 수비를 공략했다. 1쿼터 야투 성공률 100%.
또한, 전자랜드는 1쿼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3-1로 우위를 점했다. 선수들의 공격 기회를 위한 투지가 달랐기 때문. 그 투지는 추격전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2Q : 인천 전자랜드 51-48 원주 DB - '외국인 에이스' 쇼터, '국내 에이스' 차바위
[섀넌 쇼터 2Q 기록]
- 10분, 14점(2점 : 4/5, 3점 : 2/4)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팀 내 2Q 최다 득점
[차바위 2Q 기록]
- 10분, 8점(2점 : 2/2, 3점 : 1/4)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국내 선수 중 2Q 최다 득점
쇼터는 1쿼터부터 확률 높은 공격을 보였다. 2쿼터에도 그랬다. 개인기만으로 DB 수비를 농락했다. 드리블 방향과 강도 조절, 수비 상황에 따른 영리한 움직임을 보였다. 중장거리 슈팅 감각도 좋았다.
자신보다 10cm 이상 큰 칼렙 그린(201cm, F)에게 2쿼터에만 15점을 내줬다. 그러나 자신의 방식대로 맞받아쳤다. 넓은 공격 범위와 스피드, 힘 등 자신이 가진 강점을 모두 활용했다. 전반전에만 22점을 퍼부었다. 양 팀 선수 중 전반전 최다 득점.
국내 선수의 도움이 없었다면, 쇼터의 화력이 빛날 수 없었다. 차바위(190cm, F)의 도움이 가장 컸다. 속공 가담에 의한 득점과 추가 자유투로 본인의 2쿼터 첫 득점을 만들었고, 윤성호(196cm, F)와 김종규(206cm, C)의 수비를 돌파와 유로 스텝으로 극복했다.
2쿼터 종료 2분 7초 전에는 동점 3점슛(44-44)을 터뜨리기도 했다. 차바위가 득점에 가세하면서, 쇼터가 2쿼터 마지막을 지배할 수 있었다. 전자랜드는 쇼터의 마지막 4점을 앞세워 역전했다. 50점 고지에 먼저 도착했다.
3Q : 인천 전자랜드 73-68 원주 DB - 인천발 장거리 미사일
[전자랜드 1~3Q 3점 지표 비교]
- 1Q 3점슛 성공 개수 : 2(성공률 : 33.3%)-0(시도 개수 : 4개)
- 2Q 3점슛 성공 개수 : 5(성공률 : 45%)-2(성공률 : 33.3%)
- 3Q 3점슛 성공 개수 : 4(성공률 : 50%)-2(성공률 : 33.3%)
[전자랜드 3점슛 성공 인원]
- 3개 이상 : 섀넌 쇼터-차바위
- 2개 : 차바위
- 1개 : 강상재-전현우-홍경기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전 "결국 공격 성공률이 문제인 것 같다. 만드는 과정이 나쁜 건 아니라고 본다. 약속된 걸 정확히 빠르게 이행해주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감 있는 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공격에서의 자신감을 강조했다.
전자랜드는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해서, 정신없이 막 움직인 게 아니다. 볼 움직이는 상황과 동료들의 움직이는 상황을 침착히 봤다. 그 결과, 손쉽게 노 마크 찬스를 만들었다.
3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반전까지 자신감을 얻었기에, 더욱 자신 있게 슈팅했다. 전반전만큼 활발히 움직였기에, 전반전만큼 손쉽게 3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자랜드의 공격 공간이 넓어졌다.
1쿼터에만 3개의 파울을 범한 할로웨이에게 큰 영향이 있었다. 할로웨이의 공격 공간이 넓어졌기 때문. 할로웨이는 오누아쿠가 버틴 DB 페인트 존을 적극 공략했다. 전자랜드의 73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다만, 3쿼터 종료 35.8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전자랜드의 최대 불안 요소였다.
4Q : 인천 전자랜드 95-86 원주 DB - 전자랜드의 집중력
진정한 승부의 시작. 두 팀은 더욱 집중했다. 5점 차가 쉽게 변하지 않았다. 4쿼터 시작 후 4분 넘게 그랬다.
4쿼터 중반.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져보였다. 공격 리바운드를 3번이나 허용한 것. 그러나 다행히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외곽 공격이 문제였다. 4쿼터 시작 후 4번의 3점을 모두 놓친 것.
유도훈 감독은 타임 아웃으로 분위기를 정비했다. DB의 연이은 속공에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3점포와 속공으로 맞받아쳤다. 할로웨이가 경기 종료 1분 40초 전 골밑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이끌었다. 전자랜드가 90-82로 승기를 잡았다.
할로웨이가 5반칙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시간을 잘 보냈다. DB를 조급하게 했다. 승자는 결국 전자랜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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