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통 큰 선물…"슈퍼카 사주지 않았어도 17번 양보했을 것" 동료의 감사

148 0 0 2023-12-26 01:03: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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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켈리(LA 다저스)가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에게 등번호를 양보하고 고급 스포츠 세단을 선물 받은 소감을 밝혔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간) 팟캐스트 'Baseball Isn’t Boring'에 출연해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을 보냈다. 오타니보다 두 배가량 많은 기간 뛰었지만 이번 일은 무척 특별하다"며 "오타니가 차를 사주지 않았어도 난 등번호를 양보했을 것이다"고 웃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켈리의 아내 애슐리 켈리는 지난 24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깜짝 선물을 받는 영상을 올리며 "문을 연 순간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오타니에게 고맙다"고 적었다. 영상 속 애슐리 켈리는 집 앞에 주차된 은색 고급 스포츠 세단을 본 뒤 한 손으로 입을 가리며 놀랐다. 켈리는 아내에게 "당신 차다. 오타니가 당신에게 준 선물이다"고 말했다.

켈리가 오타니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하며 시작된 이야기다.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켈리는 보스턴 레드삭스, 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쳤다.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복귀했다. 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1년 8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켈리는 세인트루이스서 등번호 58번, 보스턴서 56번을 사용했다. 2019년 다저스 이적 후 올해까지 줄곧 17번을 달았다. 그러나 또 다른 17번이 합류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초특급 계약을 체결했다.

소식을 접한 켈리는 흔쾌히 17번을 양보하기로 했다. 새 등번호로 과거 류현진이 달았던 99번을 택했다. 현지 취재진이 17번을 포기하는 것에 관해 묻자 그는 "그간 누구에게도 17번을 양보하지 않았다. 학창 시절부터 사용한 번호라 애정이 있다"며 "하지만 오타니에게 번호를 줄 수 있게 된 것은 영광이다. 오타니가 지금처럼 잘해 향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면 내 번호(17번)도 영구 결번이 될 것이다. 그게 내가 명예의 전당과 가까워지는 방법이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또한 켈리는 그 대가로 바라는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리스트는 있다. 하지만 노 코멘트다"고 농담하며 미소 지었다. 

아내 애슐리 켈리 역시 오타니의 계약 전부터 개인 SNS를 통해 '오타니 영입 캠페인'을 펼치며 남편을 거들었다. '오타니에게 다저스 17번을 달게 하자'는 의미의 해시태그 'Ohtake17'을 캠페인에 활용하며 다저스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오타니의 이적이 확정된 후에도 애슐리 켈리는 신나게 춤을 추며 마당에 17번이 달린 유니폼을 기꺼이 던져 버리고, 흰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켈리의 등에 99번을 손수 적어주는 영상을 올려 훈훈함을 자아냈다.

켈리 덕에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 후 6년 동안 함께했던 17번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독일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앰버서더(홍보대사)인 그는 자신을 환대해 준 켈리 부부를 위해 1억5000만원 상당의 포르쉐 스포츠 세단을 선물했다. 통 큰 결정이었다.

오타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사로잡은 투타 겸업 슈퍼스타다. 올 시즌 종료 후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쥐었다. 1위표 30장을 모두 쓸어 담으며 총점 420점을 자랑했다. 2021년 만장일치로 생애 첫 MVP를 수상했던 그는 역대 최초로 2회 이상 만장일치 MVP에 등극했다.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실버슬러거에서도 지명타자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2021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수상이다. 최고 지명타자에게 주어지는 에드가 마르티네스상도 거머쥐었다. 사상 두 번째로 3회 연속 수상을 이뤘다. 아메리칸리그 행크 애런상도 손에 넣었다. 최고 타자만이 받을 수 있는 상이다.

AP 통신이 뽑은 올해 최고의 남자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AP 통신의 스포츠전문 패널 투표에서 총 87표 중 20표를 획득했다. 각각 16표를 얻은 축구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아르헨티나), 테니스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을 제쳤다.

다저스와 맺은 계약은 메이저리그를 넘어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다. 다만 오타니는 연봉 7000만 달러 가운데 6800만 달러의 지급 유예에 동의했다. 유예된 금액은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지급된다. 계약 연봉의 97%에 해당하는 금액을 10년 뒤에 수령하는 것이다. 오타니가 먼저 다저스 구단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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