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제(왼쪽)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AFPBBNews=뉴스1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은 경기가 끝난 뒤 상대 에이스와 웃으며 얘기를 나눴다. 팬들은 해당 선수의 토트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보이 홋스퍼'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 후 손흥민과 올리버 스킵(24)은 상대 선수와 대화를 나눴다"라며 "팰리스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26)는 토트넘 선수들과 농담을 나눴다. 토트넘 팬들은 해당 장면을 목격한 뒤 여름 이적시장에 에제가팀에 합류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팰리스를 3-1로 꺾었다. 손흥민은 13호골을 터트리는 등 팰리스전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팰리스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에제였다. 에제는 후반 14분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팰리스에 리드를 안겼다. 수차례 선방을 선보였던 토트넘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26)도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당 득점을 직접 언급했다. 많이 놀란 눈치였다. 영국 '더부트룸'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리킥은 통제할 수 없다. 환상적인 득점이었다"라고 치켜세웠다. 실점 후 토트넘은 세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은 실점 이후 경기를 지배했다. 기어이 골을 넣었다. 승점 3을 얻을 자격이 있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팰리스전 득점 후 태극기를 향해 손을 펼쳐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 경기가 끝난 뒤 두 주먹을 쥔 손흥민. /AFPBBNews=뉴스1에제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 10골 4도움을 몰아친 팰리스의 특급 공격형 미드필더다. 올 시즌에는 부상이 있었음에도 17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심지어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6)도 에제와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영국 '풋볼 런던'은 "매디슨은 에제를 끌어당겨 등을 두드리며 뺨을 때렸다. 꼭 껴안으며 손흥민과 유쾌하게 얘기했다"라며 "에제는 토트넘 선수들이 떠나기 전까지 계속 그라운드에 머물렀다. 에제는 지난 몇 년간 관심을 받아온 선수다. 많은 팀과 연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제와 매디슨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에제 영입에 관심이 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 에제를 노리고 있다. 몸값은 상당하다. '더부트룸'은 에제의 이적료를 5000만 파운드(약 842억 원)라 예측했다.
이미 팬들은 에제의 영입 가능성에 기대를 표하고 있다. 특히 선수들과 친화력이 좋은 손흥민에게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더 보이 홋스퍼'는 손흥민을 '에이전트 손'이라 칭하며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과 에제가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 기뻐하고 있다. 에제는 토트넘 이적설에 휩싸인 선수다"라는 제목을 실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에이전트 손!", "에제, 다음 시즌 토트넘에 합류해", "토트넘 선수들은 다음 이적시장을 위해 이미 노력하고 있다"라는 등 해당 장면에 열 띈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제의 프리킥이 토트넘 골문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