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무를 사와 김치를 만들어 달란
토토이 2024.04.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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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어 이곳에 올려봅니다 저는 설렁탕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게에 가끔 오시는 중년 손님 한명이 계십니다 며칠 전 혼자 설렁탕 한 그릇을 드신뒤 손님이 계산하면서 같이 제공되는 석박지 김치를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며 석박지를 조금만 팔수있냐 물어보시는 군요 제가 손님 저희 석박지는 판매용이 아니라 판매는 어렵습니다 하니
손님도 판매는 안하니 할수 없죠 하며 갔습니다 그러다 어제 오전 그 손님이 다시 왔습니다 근데 손에 큰 비닐봉투를 들고 왔더군요
제가 오늘도 설렁탕드시죠 물으니 손님이 아니 오늘은 밥먹으러 온게 아니라며 가져온 비닐봉투에서 큰 조선무 5개를 꺼내더니 저번에 석박지는 안파는거라 해서 내가 시장에서 무를 사 왔다
내가 사온 무로 이집 석박지만들때 같이 만들어 달라고 하더군요 그럼 되지 않냐고 제가 멘탈이 좀 흔들리더군요 도데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하다 손님한테 그건 못해드린다 했죠 손님이 어차피 김치만들때 내 무도 같이 넣고 만드는게 어렵냐며 자기가 앞으로 주변 지인들 데리고 설렁탕먹으러 자주 오겠다 그러니 좀 해달라며 언제쯤 석박지 만드냐 만드는 날 자기한테 연락해달라며 저보고 제전화기에 자기 번호를 저장하라는군요 제가 안된다고 몇번을 말하자 그제서야 손님도 포기했는지 알겠다며 갔습니다 그 손님이 앞으로 저희 가게에 또 올까 걱정이 듭니다 정말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