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v.daum.net/v/20240426091508431
평균 기준 올리는 ‘올려치기 문화’ 비판
중위소득 200만원대, 인서울은 11%
“소수만 SNS에 일상 공유하는 탓”
SBS드라마 사 내맞선의 한 장면. 주인공 신하리가 '월급 350만원은 쥐꼬리만하다'며 급여 사용 내역을 계산하고 있다
지나치게 높은 사회·경제적 평균을 요구하는 문화에 대한 자성 여론이 커지고 있다. 미디어 등지에서 나오는 “쥐꼬리만한 월급 350만원 받아봤자 남는 게 없다”같은 자조적인 목소리가 확산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다.
24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튜버 A씨의 ‘진짜 한국인 평균을 알아보자’는 제목의 영상이 공감대를 사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해 7월 제작됐지만 최근 ‘평균 올려치기’에 대한 담론이 되살아나며 다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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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흔히 SNS에서 ‘평범한 삶’으로 분류되는 서울 지역 대학 졸업, 중견 이상 기업 취업, 자가 마련 후 결혼 ·출산·은퇴 등의 기준이 쉽게 달성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소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인구 5000만명 가운데 주택 소유자는 1508만명(30.1%)에 불과하다. 주택 소유자 중 30대는 10.9%에 불과하고, 30대 전체 인구 가운데 주택을 가진 이들은 25.3%에 그친다. 즉 30대의 4명 중 3명은 무주택자 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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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평균적인 삶’의 요소로 지목되는 ‘인서울 대학 졸업’ ‘월급 300만원’ ‘30대 초반 결혼’ 등도 실제로는 평균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왔다.
A씨에 따르면 2018학년도 기준 서울권 4년제 대학 입학 비율은 11% 였다. 2020년 기준 평균 소득은 320만원이었고, 실질 중위소득은 258만원 에 불과하다. 평균소득은 전국민 소득을 합해 국민 수로 나눈 것이고, 중위소득은 소득 기준 1등부터 꼴등까지 줄세웠을 때 중간 지점이다.
어떻게 계산해도 SBS 드라마 ‘사내맞선’ 주인공 신하리의 “쥐꼬리만한 월급 350만원으로는 남는 게 없다”는 대사는 국민 평균과 괴리가 큰 셈이다. 이날 기준 세후 월급 350만원을 받으려면 세전 연봉이 최소 48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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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평균으로 제시된 요소들은) 하나하나 따져 봐도 평범하지 않은 조건들이다. 이걸 하나도 아니고 전부 동시에 충족한다는 건 이미 ‘은수저’ 이상이라는 것”이라며 “소수의 잘난 사람들만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다 보니, 이들이 평범함의 이미지를 독점했다. 이게 청년세대 전체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있다. 이들의 울분이나 좌절이 공격성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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