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전 3기 끝 100승 성공할까, 근데 '천적→빅리거 선배'가 맞선다

139 0 0 2024-04-30 07:00: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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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류현진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벌써 세 번째 도전이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100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세 번째 100승 도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8년 170억원의 KBO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12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 왔다.

그런데 개막을 하고 나서 류현진은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제구력은 여전하지만 수비와 타선이 엇박자가 나면서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했다.

시즌 네 번째 등판이었던 11일 두산전에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KBO 복귀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99승에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진출하기 전이었던 2012년까지 98승을 거뒀던 류현진이다.

99승을 올렸고, 이제 역대 33번째 100승에 도전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5이닝 7실점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쉽게 올릴 수 있을 것 같은 승수는 또 2경기째 침묵했다.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딱 하나의 실투가 아쉬웠다. 김성욱에게 3점 홈런을 맞았고, 결국 승리 투수를 따내지 못했다. 노디시전으로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

이어진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ABS존으로 고전했다. 전날 선발 등판에 나섰던 문동주의 피칭라인을 참고해 나섰는데, 류현진의 주장으로는 그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지 않으면서 혼란을 겪었다. 이날은 설상가상으로 수비까지 도와주지 않으면서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류현진이지만 이례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후 KBO는 다음날인 26일 ABS 투구 데이터를 공유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류현진이 불만을 제기한 공의 경우 ABS의 중간 존 하단을 0.15㎝ 위로 통과했으나, 끝면 존 하단을 0.78㎝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 볼 판정을 받았다고 나왔다.

어느덧 7번째 등판의 날이 찾아왔다. 류현진에게는 세 번째 100승 도전이다. 개막 후 처음으로 홈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로서도 류현진의 호투가 필요하다. 개막 이후 안정감을 뽐냈던 선발진은 없다. 호투를 이어오던 김민우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고,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도 최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8.78로 좋지 않다. 결국 29일 1군에서 말소됐다.

27일 겨우 6연패에서 탈출했지만 28일 다시 패하면서 연패에 빠질 위기가 왔다. 순위도 8위까지 떨어진 상황.

류현진은 일주일의 첫 경기에 나선다. 일주일 두 번 등판하게 되는 만큼 스타트가 중요하다.

그런데 상대팀이 만만치 않다. 4위의 SSG 랜더스다. 홈런타자가 즐비한 팀이다.

특히 최정, 추신수와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류현진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타자가 바로 최정이기 때문이다. 인터뷰와 방송에서도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맞대결 성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정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362(58타수 21안타) 4홈런으로 강했다. 거의 천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인 빅리거와의 투타 대결이 한국에서 펼쳐칠 예정이다. 빅리거 선배 추신수와 만난다.

이미 둘은 미국에서 맞대결을 한 바 있다. 류현진이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3년 7월 28일.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결과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류현진은 첫 타석에서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땅볼과 삼진으로 막았다.

11년이 지나 다시 빅리거들의 자존심 싸움이 대전 마운드에서 펼쳐지게 된다.

볼거리가 풍성한 30일 대전에 많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SSG 최정이 5회초 롯데 이인복을 상대로 통산 468호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마이데일리
SSG 랜더스 추신수./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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