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대반전이다. 토마스 투헬(51)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를 향해 극찬을 보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13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이 김민재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투헬 감독은 이날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홈경기를 마친 뒤 "올 시즌 김민재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행복했다. 불행하게도 김민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전에서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대부분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선수였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매 경기를 뛰었고 쉬지도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김민재에 대해 요약하자면, 모든 축구 선수가 커리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약간의 문제에도, 그가 보여준 행동 방식과 성격이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김민재가 이곳으로 오게 되면서 뮌헨은 최고의 정신력을 가진 최고의 선수를 보유했다. 이는 행운이며 매우 기쁘다"고 칭찬했다.
지난 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에는 팀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매 경기 많은 시간을 소화해 혹사 논란까지 일었다. 하지만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민재가 없는 동안 뮌헨은 '영입생' 에릭 다이어가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벤치로 밀렸다.
출전 시간이 줄어든 탓인지 경기력마저 좋지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 1일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과 홈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그런데 팀 2실점 빌미를 제공해 충격을 안겼다. 전반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다가 뒷공간을 허용했고, 이에 레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또 팀이 2-1로 앞선 후반 37분에는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결국 뮌헨은 2-2로 비겼다.
당시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욕심이 과했다"고 지적했다. 벤치로 내린 것에 이어 공개 질타까지 쏟아낸 것. 김민재는 투헬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은 것처럼 보였으나, 예상을 뒤집고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이날에도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후반 29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총 74분을 뛰는 동안 태클 1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한 차례 승리했고, 패스성공률은 99%를 찍었다.
축구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좋은 평점 7.3을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6.64였다.
이날 김민재가 교체아웃된 것은 왼쪽 발목 부상 때문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가 경미한 발목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