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의 올바른 질문 요령

65 0 0 2024-09-25 23:47: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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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소리만 써놓을거임.

남든 다 아는걸 무슨 "좆문가처럼 논문을 써놨어?" 싶겠지만

평소 이런 문제 없는 사람들은 안읽어도 됨.

 

다만 같은 질문이 잦다는 지적 받아본 신입들은 꼭 읽어 줬으면 함.

커뮤니티 보면, 질문 또 해도될까?" "같은질문 세 번 했다고 뭐라해"

"질문만 하면 차갑게 대해서 질문을 못하겠어" 이런글 많이봤는데

사실 질문의 횟수는 중요하지 않음.

 

신입들이 알아야하는건 '몇 번 질문을 해도 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질문 해야 하는가'임

(물론 선임이 싸가지 없는 인간이거나, 성의없는 교육을 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음,

그건 그 사람들 잘못이 맞고, 무조건 신입의 질문 방식이 잘못 이라고 말 하는건 아님

내가 지금 신입이 문제일 경우에 대해 글올 쓰는 것 뿐)

 

질문을 잘 하는 방법이 대체 뭐지 싶겠지만, 별거없음, 그낭 뭘 모르겠는지 명확히 하기만 하면됨.

교육 하다보면 한 두 명 아니고 생각보다 많은 신입들이 이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

 

예를 들어 우리 부서가 라면을 끓이는 부서라고 치자, 선임이 한 달 동안 열심히 라면 끓이는 방법을 알려줬음.

그리고 한 달 뒤부터 혼자해보라고 시켰음.

근데 정작 혼자 하다보니까 어떻게 해아하는지 기억이 안남.

메모를 보고 따라해봐도 그맛이 도저히 안나옴.

 

선임한테 가서 물어봄 "대리님. 혼자 해 보고 있는데 모르겠어요. 도저히 그 맛이 안나와요"

선임이 다시 와서 내가 어떻게 끓였는지 살펴보고, 맛이 어떤지 먹어봐줌.

그리고 문제점 찾아서 재교육 해줌. 그리고 다시 나 혼자 해 봄.

근데 또 중간부터 모르겠음 다시 선임한테 감.

 

"대리님, 아까 까진 괜찮았는데 또 안돼요.. 왜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선임이 악간 답답해 하지만, 다시 와서 어떻게 했는지 물어봄. 또 맛 봐주고 문제점 체크해 줌.

그리고 다시 알려줌. 다시 혼자해봄. 또 안됨

대리님.. 진짜 죄송한데, 한 번만 다시 알려주세요..

 

근데 지금 선임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줄 암?

와 얘는 제일 기초적인 메뉴를 배우는데도 한 달 넘게 걸리네, 똑같은걸 몇 번을 물어보는거야"

아마 신입 입장에서도 "한 달 차 신입이면 모를수있는거 아닌가? 같은거 세 번 물어 봤다고 짜증내네"싶을거임

 

둘 다 이해감. 근데 이거 질문 방식만 바꿔도 안 생길 갈등임.

다시 처음으로 돌아 가 보겠음.

 

선임이 한 달 동안 열심히 라면 끓이는 방법을 알려줬음.

그리고 한 달 뒤부터 혼자 해보라고 시켰음.

 

근데 정작 혼자 하다보니까 어떻게 해야하는지 기억이 안 남.

메모를 보고 따라 해 봐도 그맛이 도저히 안나움. 선임한테 가서 물어봄

 

"대리님.. 혼자 해 보고 있는데 도저히 그맛이 안나와요. 물은500ml 넣었구요. 스프는 언제 넣었습니다.

면 넣고 n분 끓였어요"

선임이 대답함 "아 그거 500m아니고, 550ml로 하시면 될거에요"

 

그리고 다시 혼자 해 봄. 근데 또 중간부터 모르겠음. 다시 선임한테 감.

 

"대리님, 면 넣은 이후에 약불로 해야하는지 강불로 해야 하는지 다시 알려주실 수있나요"

선임이 알려줌. "처음에는 강불로 했다가 센 것 같으면 강불로 바꿔주세요"

 

근데 또 이상함. 다시 선임한테 물어봄.

 

"대리님, 말씀 해 주신대로 했는데, 아무리 해도 면이 불어서 나와요 뭐가 문제일까요"

선임이 알려줌. "아 그래요? 그럼 불을 줄여보거나 시간을 n-1분으로 해보실래요?"

 

그리고 또 혼자 해 봄. 면까지는 이제 해결 됨. 근데 이젠 고명을 모르겠음.

"대리님, 면은 완성했구요. 이제 계란 넣고 있는데 아무리 해도 반숙이 안됩니다"

 

아까보다 휠씬 질문도 많이하고 말도 길었거든? 선임은 똑같은거 몇번 질문했다고 생각 할 것 같음?

0번임.

 

선임 입장에선 계속 다른 질문이었거든,그리고 디테일 빼고는 신입이 다 혼자한거고

중간에 550ml 넣어라, 강불로 바꿔라 조언만 한 거로 기억하게 됨.

 

첫번째애는 계속 "라면 끓이는거 몰라요"만 반복 한거라, 아무리 다른 문제점이었더라도

선임입장에선 매번 찾아가서 문제점 찾아주고, 원인 발견해서 똑같은 라면 교육만 처음부터 끝까지

새 번이나 다시 해준게 됨.

 

심지어 3번을 해 줬는데도 아직도 여전히 모르는 신입임.

근데 두번째 애는 처음 하는데도 라면 혼자 끓이네 일잘하네? 가 되는거임

 

둘이 라면 끓이는 실력이 많이 다를거같음?

똑같음!

 

둘이 다른 건 오직 질문 스타일 하난데, 한명은 빌런이고 한명은 일 잘하는 애임.

질문 잘 하는것도 업무 능력치거든. 엑셀이든 업무프로그램이든 비숫함.

 

막연하게 "과장님 이게 안왜요. 잘 모르겠어요" 하는 친구들이있음.

내가 가서 어디는 어떻게 했는지 다 되짚어서 역으로 물어봐야 하고,

뭐가 문제인지부터 다 찾아줘야 하는 스타일이 있고.

"과장님 어디까지 했는데, 어디서부터 안됩니다"말해주는 친구들이 있음.

 

후자 한테는 아무리 바쁘고, 아무리 질문 많이해도 짜증안남.

당연히 해야 하는 업무질문 해야 하는 거니까.

 

근데 전자는 솔직히 바쁠 때 저러면 환장하겠음..

저번에도 알려준건데 이번엔 또 뭐가 문제임? 언제 옆에 가서 다 찾아주고 짚어 줘?

 

물론 신입 시절에는 내가 월 모르는지 잘 파악 안 될 수있고 지금 뭐가문제고, 이게 왜 안되는지 조차 모를 수 있음.

당연함 그게 신입임.

그럴 땐 그냥 지금 어느 상태인지만 알려주면 됨.

 

"여기 까지는 잘 됐는데, 여기서 부터 안돼요" 라고 말하면 돼.

시점이 모호하면 뭐가 어떻게 안되는지, "무슨 오류 창이 뜬다", "값이 안뜬다" 말해줘

 

어차피 몇 년 동안 그 업무 한 입장에서는 뭐가 안된다만 말 해줘도 대충 원인이 감 옴.

그것조차 모르겠으면 내가 어떻게 했는지 읊어 주기만 해도 좋음.

 

위에서 처럼 "물은 500ml 넣었구요. 스프는 언제 넣었습니다. 면 넣고 n분 끓였어요" 이렇게

 

다시 말 하지만, "같은 질문 몇 번 해도 되나?"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임.

다른 질문을 같은 질문처럼 하는게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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