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맞추니 여생원 댁에 불이 난 것을 알다.

153 0 0 2025-03-20 21:1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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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맞추니 여생원 댁에 불이 난 것을 알다. (合口可知呂生員家)

어떤 소경이 자기 아내와 함께 방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이웃에서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났다.
소경이 아내에게 "어디서 저렇게 떠드는 소리가 나오 ?"
하고 묻자, 밖을 내다 본 아내가 한 손으로
남편의 두 젖 사이에 사람 인(人)자를 썼다.

그러자 소경이
"불이 났소 ? 어디서 불이 났소 ?"
하고 다시 묻자, 아내는 남편의 손을 잡고 자신의 음문(陰門)을 만지게 했다.
소경이
"어허 진흙골(泥洞)에서 불이 났다고 ? 진흙골 누구의 집이요 ?"
소경이 또 그렇게 묻자 아내는 남편에게 입을 맞추었다.

"여(呂)생원 댁이라고 ? 그래 얼마나 탔소 ?"
소경의 이 말에 아내는 남편의 양물(陽物)을 꽉 잡았다.
그러자 소경이
"다 타고 기둥만 남았다고 ? 참으로 불쌍하구나 ! 불쌍해 !"
하고 장탄식을 하였다 한다.




빨리 일을 마치라. (可速行事)

어떤 점장이 소경의 아내가 꽤나 아름답게 생겼었는데,
이웃집 청년이 추파를 던져오는 그녀를 한번 품어보려고
하였으나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기회를 엿보다 못하여 하루는 소경을 찾아가 속여 말하기를,
"나는 이미 어떤 여자를 사모하여 왔는데,
그 남편이 출타한 틈을 타서 한번 품어볼까 하오.
당신은 나를 따라와서 그 남편이 오겠는가,
오지 않겠는가 그 집 문 앞에서 한번 점을 쳐주시오."
하니 소경은,
"그건 어렵지 않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청년은 소경을 데리고 여기저기 여러 모퉁이를 돌아다닌
다음에 다시 소경의 집으로 와서 소경을 문 옆에 있으라
해놓고 방으로 들어가 소경의 아내와 자리에 들었다.

소경은 어느 길로 해서 누구의 집에 와 있는지도 모르고,
또한 청년이 어떤 여자와 정을 나누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채
문 옆에 앉아 점괘를 뽑아 보다가 갑자기 청년을 부르면서,
"이번 점괘는 여인의 남편이 문밖에 와 있는 점괘다 !
빨리 일을 마치라 ! 빨리 일을 마치라 !" 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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