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인데...진주성에 '친일파 비석' 버젓이

134 0 0 2025-05-05 05:3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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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로 광복 80주년을 맞았지만, 전국 곳곳에 친일 잔재가 있습니다.
호국정신의 상징이라 할 진주성에는 친일파를 기리는 비석들이 버젓이 서 있습니다.
SCS 서경방송 김순종 기자입니다.
[기자]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이 일어난 곳으로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상징하는 진주성.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만큼, 이곳에는 진주성을 지켜온 이들의 비석이 즐비합니다.
그런데 비석들 사이로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있는 이들의 비석들이 섞여 있습니다.
특히 친일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린 정상진의 '시혜불망비'도 있습니다.
정상진은 일제의 전쟁에 쓰일 비행기 '진주호'의 구입 자금을 지원하고, 조선특별지원병 진주후원회 고문으로 활동했습니다.
친일 인사들의 비석이 진주성에 옮겨진 건 1973년 진주 곳곳에 흩어져 있던 비석들의 보호와 관리를 위해 비석을 이곳에 모으면서부터입니다.
하지만 비석이 누구의 것인지, 어떠한 내용인지 알리는 안내판 하나 없는 실정입니다.
[심인경 /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장 : 친일파들 혹은 친일혐의자들 같은 경우에는 그 비석들을 따로 모아서 관리하고,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사실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진주성 외에도 진주 곳곳에는 여전히 수십 기가 넘는 친일 인사들의 비석이 있습니다.
금곡면의 한 마을 입구 앞입니다. 도로변 옆에는 이름 모를 비석이 서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른 김기태의 시혜불망비입니다. 진주에는 이 같은 비석이 30여 기가량 있습니다.
김기태는 일제강점기 군자금을 헌납하고 조선의 젊은이를 전쟁터에 내보내는 데 가담했습니다.
광복 80주년, 비석과 같은 친일 잔재들의 실태 파악과 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SCS 김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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