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원숭이 물림 사고의 추억(?)

109 0 0 2025-05-06 17:1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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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년 정도 된 일인데,


이제와서의 이야기지만 당시에는 정말 놀랍고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저희 가족은 아내의 직상 상사(여성)의 고향 떠이닌 지역으로 초대를 받아 놀러 갔습니다.


그 집도 저희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였고, 서로 어울려 놀기를 좋아해서 별 부담없이 어울렸죠.


그렇게 잘 먹고 노는 와중에, 아이들을 데리고 까오 다이 사원으로 원숭이를 보러 간다고 하더군요.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원숭이섬(껀저)에 놀러간 적도 있고 해서 뭐 별 생각 없이 따라나섰고


그게 불행한 사고로 이어질 지는 정말 아무도 몰랐죠.




베트남 특유의 짬뽕 종교인 Cao dai 의 사원인데, 떠이닌 성에 있는 사원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유명합니다.




이 사원은 또, 상당히 많은 원숭이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사진이 작은 것 밖에 없네요;)




이런 식으로 길에 원숭이들이 돌아다니고, 이걸 또 구경하려고 오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원숭이는 온화하고 사람에게도 친숙합니다. 가끔 짓궂은 장난을 치는 놈들도 있지만요.



아무튼, 원숭이를 보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아이들이 줄지어 서서 원숭이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순간적으로 그 중에 한 마리가 아이들 쪽으로 다가오더니 찢어지는 비명 소리가 들리더군요.


너무 익숙한 목소리라 서둘러 가보니 큰 아이(당시 9살)가 원숭이에게 정강이 쪽을 물려서 피가 나고 있더라고요 ㅠ



저도, 집사람도 너무 놀라서 아이의 상처를 급히 찢은 옷으로 감싸며 달래다가, 


상사분의 차를 이용해서 얼른 근처의 병원으로 달려 갔습니다.

상처는, 이게 정말 원숭이한테 물린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생각보다 깊었고, 피도 잘 멎지 않았죠.


아무튼, 병원에서 상처를 봉합하더니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네요.....


원숭이를 포획하거나 특정하기도 어려워서, 예방 차원에서 무조건 맞아야 한다고요.


원숭이에게서도 광견병을 옮을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고요. 


발병하면 100% 치사율의 위험이 있는 만큼, 발병 가능성이 있는 한 달 동안은 정말 겁이 났습니다.




백신을 4번이나 맞아야 했지만, 아무튼, 다행이 한 달은 아무 탈 없이 넘겼고, 


아이도 충격에서 벗어날 수는 있었죠. 다만, 그 이후로는 식구 모두 원숭이 관련된 건 질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ㅋ





그렇게, 상처는 아물었지만, 작게 나마 흉도 남아 버렸네요.


지금은 웃으며(?) 추억하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황당하고 끔찍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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