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구황작물을 20배로 강매로 팔던 농부 이야기

93 0 0 2025-06-21 12:5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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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황작물. 그야말로 빨리,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

인류가 농사를 하면서 겪던 흉년에 농사가 망하면 굶어죽기 일쑤라 이를 대비하여 키우던 작물들은

동서양 어디건 있었습니다.


보통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같은 게 연상되지만 우리네 조상들에겐 이 3가지는 겨우 260여년 이상 역사를 가질뿐

감자는 200년 정도 역사를 가질뿐이었고 이조차더 널리 퍼지자면 60년 정도 역사가 더 필요했죠

고구마도 옥수수도 그랬고


그럼, 이전에는? 콩이나 조, 기장, 순무, 도토리, 마.........


보통 반찬이나 먹던 작물들이지만 이것들이라도 배를 채워야했습니다. 쌀이나 보리보다 훨씬 빨리 많이

키울 수 있었기에


이러다보니 흉년이 꼭 1년만 오는게 아니라 몇년째 오는 경우도 허다했기에 이를 대비하여 구황작물을

갖추거나 이를 투자하여 돈을 버는 이들도 있었죠.

(허생전에서도 이런 걸 비꼬는 게 나오죠. 흉년에 장사질하여 돈벌어먹는 것들이 있다며  그게 사람이 할 짓이냐

라며 극중에서 돈빌려서 허생은 바로 갓을 만들때 재료가 되는 말꼬리를 매점매석하며

대다수 백성들에게 갓 따위 없어도 되지만 체통 타령하는 양반들에겐 갓은 소중하니 이런 걸 독점한거라고

먹을 것으로 이런 장난질하는 것보단 낫다...그깟 체통이 뭐냐 비꼬듯이)


윤승운 화백만화에 나온 만화에서도 이런 기록을 토대로 그린게 나온 걸 대충 기억해 써보니...

조선 시대 어느 고을에 평범하게 살던 농부에게 온 홀로 노새 타고 온 양반이 구황작물로서 콩을 엄청나게
사갔답니다. 무려 1만냥 어치 - 물론 당시에는 평년 수준이라 콩도 많이 재배되어 비축되었고-

(조선 시대 말기에도 전, 푼이라는 밑에 돈 단위가 있기에 1만냥은 수십억 값어치 이상이었다죠)

이런 거액으로 산 엄청난 콩을  그저 처음 보는 농부를 믿고 콩을 보관할 관리자를 맡겨버린겁니다. 


농부는 정말 누군지도 모를 양반이 믿어준 게 고마워서  콩을 철저하게 관리했음. 정말 믿기지 않게 양반은 

이름조차 말하지 않고 내년에 다시 온다고 그냥 갔음.

콩을 가득 채운 곳간 대여비라든지 관리자로서 돈도 따로 주고 갔을뿐.

(지금 보자면 바보 아니야? 하겠지만 '방망이 깎는 노인' 수필에 나오듯이 구증구포-9번을 찌고 말리고 하는

것을 3배나 주고 사는데 오로지 사람 말만 믿고 사는 거- 가 있어서인지....)


헌데 1년 쯤 지나자 흉년이 닥쳐서 먹을게 부족해지며 콩값이 배로 올랐지만

그 양반이 안 옴

농부는 콩 주인이 없는데 팔수 없다며 일절 건드리지도 않음. 뭐 그래도 어찌 이정도 흉년은 흔해서

팔라고 강요는 더 없어 문제없었죠


그런데 다음 해도 흉년. 아니 기근 수준으로 더 심하게 터져버렸음
농부는 초근목피(소나무껍질을 억지로 먹는 거)를 해서라도 버텼지만 콩은 절대 안 건드렸죠.
그 양반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음..고향으로 가다가 산적이나 호환을 당한건지?


하지만, 이런 기근 상황이라 콩값이 무려 20배로 올랐죠
사람들이 가득 몰려와 돈가지고 콩을 팔라고 농부에게 왔지만 여전히 농부는 

'안된다! 주인 허락이 없는데 어찌 팔겠느냐?'라며 안 팔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기근이라 콩이라도 먹어야 할 판국

이런 기근에 양반들도 굶주리기 일쑤라 주저없이 20배나 되는 콩값을 내주려했지만 농부는
죽어도 못판다 버티니 어느 원로 양반이 '이대로   다 굶어죽을 수 없다'며 억지로 팔라고........!

하다가 사람들에게 지시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몰려와 농부를 묶고 곳간 열쇠를 뺏어가버렸습니다. 농부는 안된다고 울부짖었지만...

사람들이 곳간을 열고 콩을 20배 돈을 남겨두고 다 가져가버렸죠


뭐 값이야 제대로 내주고 사간 셈이지만

사람들이 콩을 다 사간 다음에서야 묶여있던 농부를 풀어주니 그는 통곡하며 주저앉았습니다


다음해에는 평년 농사가 되었고 이후로 한동안 흉년도 없어 먹을 걱정없었지만

그 양반은 끝내 다시는 오지 않았답니다...........


농부는 20만냥이나 되는 돈을 할 수 없이 일단 맡으며 그 콩 주인인 양반이 오길 기다렸지만 1년이 아니라 10년이 지나도

도무지 나타나지 않고 이름조차 어디에 사는지도 일반언구도 안하고 가버렸으니 대체 알 수가 없었죠

결국 세월이 지나 관청에서도 농부가 그 돈을 소유하는 걸 인정했답니다.


이렇게  농부는 큰 부자가 되었지만 죽을때까지도 그 양반이 믿고 나에게 맡겼는데 그걸 지키지 못한 걸 아쉬워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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