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m 떠내려왔다 구출‥140여 마리는 어디? 축산농가 '망연자실'

68 0 0 2025-08-02 05:5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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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한 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경남 산청에선 농가의 큰 재산인 소도 백 마리 넘게 폭우에 쓸려갔습니다.
간혹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극적으로 발견되기도 하는데, 수색 인원이 부족해 대부분의 소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민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속에서 몸을 반쯤 내민 소가 힘겨운 듯 주저앉았습니다.
지난 19일 산사태로 축사가 유실된 산청군에서 진주의 호수까지 16km나 떠내려와, 엿새 만에 구조된 겁니다.
일주일 뒤 인근 제방에서도 소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한 마리 있는 게 아니지?… 한 마리뿐이라."
사람이 접근하자 놀란 소는 달아나기를 여러 차례.
두 시간이 넘는 추격전 끝에 소는 생포됐고, 뿔에 줄을 감은 뒤 차량으로 옮겨집니다.
지난달 19일 산청군 신안면에서 떠내려온 소는 20여 km를 떠내려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재정/경남 진주시 대평면]
"숲길로 간 아침에 발자국이 있어서 따라가서 보니까 소가 거기에…"
소는 헤엄을 잘 치는 편이고, 소귀에도 주민등록번호 같은 개체식별번호가 붙어 있어 찾기만 하면 주인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수해복구 인원도 모자라는 탓에, 유실 소 수색에 나설 인원이 없다는 겁니다.
[박태진(소 주인)/산청군 신안면]
"지금 소가 열일곱 마리가 안 돌아왔거든요. 아직도 지금 그러니까 열여섯 마리를 더 찾아야 되는 입장이에요."
현재까지 이번 산사태로 49마리의 소가 폐사했고, 145마리는 2주째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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