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소 유기견이 ‘실험동물’? 사각지대 “심각”

66 0 0 2025-09-21 22:3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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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유기견이 ‘실험동물’? 사각지대 “심각” | 전주MBC 250921방송



◀앵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 생활용품과 약품 등은 여전히 수많은 실험 동물의 희생과 고통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기술 발전으로 대체 가능해진 동물실험을 줄이거나 금지하는 것이 국제적인 흐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기본적인 관리 체계조차 작동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동물실험의 실태를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동물보호단체가 운영하는 논산의 한 쉼터.

이곳에는 주로 구조된 실험 비글들이 입소하는데, 꼬리를 치며 사람을 반기다가도 품으로 들어 올리자 순식간에 얼어붙어 버립니다.

인간의 손길 이후엔 곧 막대한 고통이 들이닥친다는 점이 각인돼 있는 것입니다.

[목서윤 아나운서]
“12살인 이 비글은 평생을 실험 동물로 살다 쓸모가 없어지자 극적으로 이곳에 오게 됐는데요, 귀 안쪽에는 이렇게 실험 번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한 해 450만 마리에 달하는 실험 동물 중 ‘구조’되는 개체는 소수점에 불과,

절반 이상은, 실험 고통 등급 중 ‘최고’에 달하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 안락사 처리됩니다.

이는 다른 OECD 국가의 최대 18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을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최근 익산의 한 동물실험연구소는 실험 동물로 등록되지 않은 군산과 정읍의 보호소 유기동물들을 ‘허위 입양’해, 실험용으로 사용했고,

각종 약물을 주입한 실험용 돼지 사체를 폐기하는 대신, 해당 보호소에 유기견 먹이로 공급해 온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명백한 실험동물관리법, 동물보호법 위반이지만, 관리 감독의 부재 속에 악습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세현 /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내부 고발을 통해서 저희가 조사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법적 제도는 다 되어 있어요. 되어 있는데, 사실 처벌이 너무 미약해요."

동물복지를 강화하는 실험동물법 개정안이 지난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논의 한번 못하고 자동 폐기됐습니다.

유럽연합은 화장품 동물실험을 이미 전면 금지했고, 미국과 호주, 인도 등도 비동물 대체 실험을 점차 의무화하고 있는 상황,

국내 동물실험의 투명한 관리 체계 구축과 윤리적 전환에 대한 논의가 시급합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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