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만 5천 건을 넘었는데요.
이 가운데 100명 가까이는 숨진 채 발견되거나, 여전히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령이다 보니 실종된 뒤에도 '골든타임' 안에 찾기가 어려운 게 현실인데요.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결합한 장비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7살 정무특 할머니, 지난해 외출했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정무특/경기 부천시 : "(춘의역 갔다가 길 잃어버리셨다고 했는데.) 예. 언제 한번 그랬어요."]
시민의 도움으로 4시간 만에 무사히 귀가했지만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정무특/경기 부천시 : "늙은 사람 혼자 있으니까..."]
올해부터는 실종에 대비해 집안에 '돌봄 플러그'가 설치됐습니다.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정 할머니의 생활 패턴을 알 수 있는데, 갑자기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 경우 위기 신호로 간주합니다.
[이정오/주택관리공단 주거관리사 : "전력량이 없잖아요. 그러면 '이게 무슨 일이 있구나' 해서 저희가 조기에 여기 찾아와서 전화 안부 확인하고."]
목걸이로 착용하거나 옷이나 신발에 넣는 '배회 감지기' 보급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작은 기계가 보호자 스마트폰과 연결돼 있는데요.
이처럼 거리가 멀어져도 실종자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돌봄 가족에겐 필수품입니다.
[이정인/치매 환자 가족 : "사라져 버리면 이제 찾아 헤매야 하니까, '치매 환자가 가족 중에 있으면 (배회 감지기로) 대비를 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회 감지기를 활용할 경우 평균 8시간인 실종자 발견 시간을 1시간 안팎까지 줄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화성동탄보건소장 : "치매 진단을 받으신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해서 우선 보급을 해드리고 있고요."]
지난해 실종된 치매 환자는 모두 만 5천여 명, 이 가운데 100명 가까이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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