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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
정치인은 나라가 다 망해가도 지금이 최선이라고 말하지만,
학자는 가장 좋은 시절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유홍준
한국역사가 50년인 줄 아는 사람이 많아서 늘 안타깝습니다.
한국은 근대 일본에게 강도를 당해 착취 당한 것이지,
가난한 나라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지식 탐구와 사치가 넘쳐난 나라였죠.
한국은 5천년 이상의 역사와 문화예술이 녹아있는
거대한 용광로 같은 뜨거운 나라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아름답고 무용한
사치품과 예술품을 좋아하는 것도
이미 금속을 제련하고 예술을 즐기던 문화가
뿌리 깊게 남아있기 때문이죠.
자꾸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라고 강조하느라
한국의 역사가 짧아지네요.
50년 만에 이룩한 게 아니라 착취 당하기 전 본 모습을
찾아가는 저력이 강한 것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부자는 망해도 다시 부자되는 방법을 압니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계속 가난할 이유가 없지요.
홍익인간을 근본으로 하는 한국인들은
너무 순진하고 관대한 것이 문제입니다.
일본은 언제나 한국을 등 뒤에서 비수로 찌릅니다.
여러분이 모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음해하고 공격중입니다.
절대 방심하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역사를 잊는 순간 비극은 되풀이되니까요.
50년 전만 해도 한국보다 훨씬 잘살던 나라들이,
이제는 상상도 못 할 만큼 큰 격차로 뒤처져 있으면서
한국을 “졸부” 취급하는 걸 보면 참 아이러니합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한류를 마치
갑자기 툭 튀어나온 신기한 현상쯤으로 바라보고,
일본은 끝없이 한류를 “국책”이라고 우겨대니,
다 너무 재수 없지요.
그런데 정작 한국인들 스스로가 한국의 성공을 가장 못 믿고,
오히려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 보이곤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멀리 돌아보면,
한국의 성취는 결코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원나라의 궁정에서 고려양이 유행했고,
명나라에서도 고려양이 너무 퍼져
아예 금지령을 내릴 정도였습니다.
오늘날 중국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복식이 한반도로 들어온 게 아니라,
한복이 너무 아름다워 명나라가 흉내 냈던 것이지요.
당시의 금지령은 지금의 한한령과 닮아 소름 돋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한국이 오늘날에 이른 것은 필연이었습니다.
예로부터 가무에 능하고 흥이 많았던 민족이었기에,
그 기질이 오늘날의 K-pop으로 이어졌습니다.
성실함과 완벽주의로 빚어낸 영화와 드라마는
세계가 주목할 수밖에 없었고요.
무엇보다 조선에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문자까지 창제한 왕이 있었습니다.
지식의 문을 넓히기 위해 문자를 만든 통치 철학이
세계사 속 어디에 또 있었을까요?
그러나 우리는 제국주의의 피해자로서
다른 민족을 침탈하지 않고,
자원 하나 없는 땅에서 먼 길을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늦게 출발한 것뿐입니다.
결국 북미와 유럽이 한류를 늦게 알아본 것이지,
한국이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닙니다.
한국의 발전과 한류는 우연한 사건도,
갑작스러운 돌풍도 아닌,
오래된 역사와 문화가 빚어낸 필연이었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마음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우리 국조(國祖)
단군(檀君)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최고문화 건설의 사명을 달한 민족은
일언이폐지하면 모두 성인(聖人)을 만드는 데 있다.
대한 사람이라면 간 데마다 신용을 받고 대접을 받아야 한다.
우리의 적이 우리를 누르고 있을 때에는
미워하고 분해하는 살벌, 투쟁의 정신을 길렀거니와,
적은 이미 물러갔으니
우리는 증오의 투쟁을 버리고 화합을 건설을 일삼을 때다.”
김구 / 문화의 힘
음악 : 태왕사신 OST - 담덕의 테마
영상 : 폭군의 셰프
https://cafe.daum.net/newsolomoon/W5HW/2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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