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배추를 산책시킨다구요?"

477 0 0 2020-02-13 14:10:02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45934362

  "무슨 문제 있나요?"



"아니...배추잖아요."



옆집에 사는 여대생의 기행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겉은 예쁘고 목소리도 고운 처자. 관심이 있어 몇 번 식사하자고 까지 했지만, 자기는 채식주의자라며 자기가 꾸린 식단만 먹는다고 매번 거절했었다.



최근 비건인가 뭔가 문제가 많다는데 그냥 취향이겠지. 하고 넘어갔건만. 아무리 채식주의자라도 배추산책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 아닌가?



그럼에도 여대생은 떳떳하게 자신이 끌고다니는 배추를 쓰다듬었다.




"요즘 저 같은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거예요. 개를 키우는 건 채식주의에 반하는 일이니까, 이런 식으로 배추를 산책을 시키는 거죠."



"개를 키우는 개 왜 채식주의에 반하는 거죠...?"



"그야 개가 먹는 사료에는 온갖 육식품목이 함유되어 있으니까요. 채식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지구에 위해가 되는 걸 없애기 위해서인데 개를 키울수록 지구 상에 위험물질이 많이 쌓이잖아요? 그러니까......."



그 이후에도 여대생이 줄줄이 개풀 뜯어먹는 소리를 읊어대었다.



개를 키워서 지구가 위험해져? 개사료에 육류가 들어간다고?



그럼 일단 사바나와 아마존부터 죄다 불살라 지구상에서 지워버려야지. 초등학교에서 먹이사슬만 배웠어도 저딴 개소리는 안 하겠다.



"그리고 배추를 산책시키는 걸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걸 통해 애견활동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거죠."



"아. 네 하하. 재밌는 생각이네요."



애써 말을 한 귀로 듣고 흘리며 바닥에 있는 배추를 내려다보았다.



아스팔트 도로에 쓸려나간 배추는 본래의 형체를 잃은 상태였다. 여기저기 해지고 먼지도 묻고...이걸 개에 빗대서 표현하면 억지로 바닥에 패대기친 채 질질 끌고다닌 격이 아닌가?



"저기...배추가 좀 해지지 않았나요?"



"아아. 걱정마세요! 멀쩡한 부분은 씻어서 먹을 거거든요."



"예? 먹어요?"



"그냥 버리긴 아깝잖아요~"



아니 그렇긴 한데....



보통 산책한 걸 먹나? 애견활동에 경각심 가져다준다는 게 보신탕 걱정한 거였나?



"그럼 전 이만 실례할게요~"



"아...예. 수고하세요."



그대로 여대생이 우리 집 앞마당을 지나쳐 산책을 이어갔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엔 배추쪼가리가 떨어져 있었다.



"...미친 년."



솔직히 말하며 배추쪼가리를 죄다 치운 후 바로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 놈의 채식주의가 뭐라고 저런 짓을 저지를까, 상식이 없는 건가? 아니. 나름 좋은 대학이라 들었는데 머리는 좋겠지. 세상물정을 모르는 건지 종교처럼 여기는 건지.




곱상한 얼굴이 참 아까울 지경이다. 아무리 뿅뿅이 뇌를 지배한다지만 저런 일에 동참하고 싶진 않다.



"애당초 배추를 왜 산책시키냐고. 배추는 씹어먹으라고 있는 건데."



냉장고에서 배추를 꺼내며 피식 웃었다. 배추는 산책이 아니라 김치를 만들 때 쓰는 거다.



생각난 김에 겉절이라도 담아야겠다. 배추를 포함한 재료를 싱크대 위에 올려두는 것도 잠시.



"멍. 멍."



이게 무슨 소리야?



뜬금 없는 개소리에 놀라며 배추를 돌아보았다.





"멍멍."



"히익 뿅뿅 이게 뭐야!"



순간 놀란 나머지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잠깐 눈을 땐 사이 배추가 개가 되었다.



아니...개가 배추가 된 건가? 이걸 뭐라고 불러야 돼?





...개추?



 
 
출처 : 장르소설 갤러리
------------------------------------------------------------------------------


베픽 보증업체 + 보증업체 더보기

베픽추천 오마카세

클래스가 다른 맛집 오마카세에서 즐기세요!

25-06-03 02:52:00
4.6점 / 45명
자세히보기
5천만원보증

베픽보증 뉴헤븐

뉴헤븐카지노 라이브카지노·미니게임·슬롯게임 다양한 이벤트 진행, 첫충·재충·페이백 혜택과 빠른충전 무제한환전 지원

26-05-07 21:32:50
4.9점 / 19명
자세히보기

베픽추천 7번가

유일무이한 7번가의 품격 검증된 안전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세요

26-05-20 11:29:49
4.9점 / 9명
자세히보기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500323
N 인스타 찬반 논란의 유치원 강사 해고 물음표
26-07-05 18:50
500322
N 요즘 초6이라는데.mp4 미니언즈
26-07-05 18:45
500321
N "결국 다시 쿠팡으로"…정보 유출 반년 만에 이용자 늘었다 와꾸대장봉준
26-07-05 18:35
500320
N 여초딩의 과거와 현재 차이 라네요 해적
26-07-05 17:25
500319
N "넌 공무원이라서 잘려"…남친 '성폭행범' 몰고 돈 뜯어낸 30대 원빈해설위원
26-07-05 16:45
500318
N LA간 홍명보, 변장시 예상모습.jpg 질주머신
26-07-05 16:25
500317
N 야구협회 "배재고 선수 개개인도 징계 심의하겠다" 순대국
26-07-05 15:55
500316
N 군대 4번이나 끌려온 32살 신병 이영자
26-07-05 15:50
500315
N 처제가 와이프 딸이라고 합니다 오쿠오쿠오타쿠
26-07-05 15:20
500314
N 놀란의 오딧세이...아주 논란이 되고있군요. 정해인
26-07-05 14:55
500313
N 낮잠 푹 자고 일어난 증거 해적
26-07-05 14:40
500312
N 그냥 손흥민이 싫다고 하지...ㅋㅋㅋ 해골
26-07-05 14:30
500311
N 동생한테 빌려준 아파트 판다하니 난리남 떨어진원숭이
26-07-05 14:10
500310
N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이 확인된 과정 오쿠오쿠오타쿠
26-07-05 13:55
500309
N 일본 130명 규모 난교파티 적발 해골
26-07-05 13:26
500308
N 유부녀들 요새 유행인가 와꾸대장봉준
26-07-05 13:01
500307
N 축협이나 홍명보측의 사주 받은 게 분명... 홍보도배
26-07-05 12:35
500306
N 우리할머니도 일베냐고요 ㅋㅋㅋ 미니언즈
26-07-05 12:20
500305
N 사내 썸 대참사 철구
26-07-05 12:05
500304
N 50대50 주장 사고 가습기
26-07-05 11:56
500303
N 조국대표가 경상도 사투리 명확하게 설명하는군요 크롬
26-07-05 11:45
500302
N 거제도 좀 떴다고 바가지 너무 심한거 아님? 손나은
26-07-05 11:25
500301
N 이상한 화법 소주반샷
26-07-05 11:20
500300
N 이스라엘이 나치를 뛰어넘었다고 생각한 사건중 하나 원빈해설위원
26-07-05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