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3차례 경찰 소환마쳐
조만간 검찰 송치 여부 결정
논란의 '측근펀드' 투자유치때
하이브가치 2조3천억 제시해
실제 상장후 시총의 절반 그쳐
'IPO
대박 예상' 주장과 배치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이어오던 뉴진스 멤버 전원이 복귀를 선언하면서 하이브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의 관심은 총수인 방시혁 의장의 법적 리스크에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부자 기획 펀드로 지목된 운용사조차 하이브의 '상장 대박'을 예측하지 못한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해당 펀드가 사전에 상정한 기업가치로 주식을 매도했을 때 방 의장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그가 감당할 풋옵션 금액에 비해 크게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방 의장이 성공적인 상장을 확신하고 사익을 추구하고자 측근 펀드와 내통해 이익 배분 약정을 체결했다는 의혹과 배치된다.
13일 수사당국 안팎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5일 방 의장에 대한 3차 소환조사를 진행한 이후 조만간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매일경제가 입수한 이스톤-뉴메인 2호 펀드 출자자 모집을 위한 투자설명서(
IM
)에 따르면 2020년 말 하이브(당시 빅히트)의 목표 기업가치는 2조3000억원대로 기재됐다. 투자 당시 하이브 기업가치를 1조1700억원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향후 1년간 하이브 몸값이 2배 정도 뛴다고 전망한 것이다. 이스톤 2호는 하이브 상장 1년 전인 2019년 11월 하이브의 기존 재무적투자자(
FI
) 지분 8.7%를 1046억원에 인수한 펀드다. 그때 펀드 측이 방 의장에게 투자 제반비용과 펀드 약정 수익을 제외한 잔여금액의 30%가량을 제공한다는 계약을 맺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내부자 기획 펀드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2조3000억원이라는 기업가치는 2020년 10월 하이브가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때 제시한 기업가치 4조8000억원(공모가 기준)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투자자를 모아야 할 이스톤 2호 펀드가 일부러 하이브 기업가치 전망치를 실제보다 낮춰 제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해당
IM
은 2019년 9월
NH
투자증권
·IBK
기업은행·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잠재투자자에게 배포됐다. 하지만 목표치를 채우지 못해 운용사가 은행에서 수백억 원대 자금을 빌려 투자금을 충당했다. 투자자 관심이 저조했던 건 하이브 기업가치가 1년 만에 2배 상승하리라는 이스톤 측 시나리오에 시장 불신이 컸던 탓으로 분석된다. 2019년 말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였던
SM
엔터 시가총액이 9000억원대 초반이었다. 하이브 상장 이후 방 의장은 1900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배분받았다. 하지만 이는 2020년 8월 발매된
BTS
'다이너마이트'가 메가 히트를 치자 주가가 '따상'을 넘어 '따따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만약 투자자가 사전에 추정한 기업가치와 실제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에서 펀드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그쳤다면 방 의장이 정산받을 수익은 풋옵션 위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스톤 2호 펀드가 투자설명서에 기재한 기업가치(2조3000억원)에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면 이 펀드는 1000억원가량 수익을 남길 수 있었다. 이때 방 의장이 분배받는 금액은 세전 280억원, 세후 140억원 정도다. 상장이 불발되면 방 의장이 이스톤 2호 펀드에 물어줘야 하는 투자원금 1046억원보다 기대치가 낮은 셈이다. 하이브 공모가 기준 시총 4조8000억원에 펀드가 보유 주식을 전부 팔았더라도 방 의장이 배분받는 이익은 세전 940억원, 세후 480억원에 그쳤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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