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불탄 숲에 다시 생명이‥'자연복원' 고운사 찾은 야생동물들

65 0 0 2025-11-20 02:52: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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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탄 숲에 다시 생명이‥'자연복원' 고운사 찾은 야생동물들 (2025.11.19/뉴스데스크/MBC)


 앵커

지난 3월 초대형 산불피해를 고스란히 입은 의성 고운사 주변에서 멸종위기종 등 야생동물이 포착됐습니다.

산불 피해 반년 만에 나타난 동물들,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엄지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산불의 그을음이 여전히 남아있는 경북 의성 고운사.

고운사를 둘러싼 산등성이는 하얀 잿더미에 뒤덮였지만, 고운사 주변의 초목엔 조금씩 단풍이 지고 있습니다.

자연복원을 하고 있는 고운사의 사찰림.

뼈대만 남은 나무들 앞으로 얼굴에 재를 묻힌 노루가 나타나더니, 잿더미와 작은 풀 사이를 헤집습니다.

고운사 인근 언덕에선 고라니들이 사방으로 뛰어오르고, 경내 안의 작은 개울에선 멸종위기종인 담비 한 쌍이 포착됐습니다.

[한상훈/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박사]
"30마리에서 한 40마리 정도 지금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그 개체들은 외부에서 유입된 게 아니고 산불에서 아주 운 좋게 살아남은 애들이…"

지난 산불에 전체 사찰림의 97%가 불에 탔지만, 남은 초목들은 반년 사이 새순을 틔웠습니다.

초식 동물은 물론, 나무에 알을 낳기 위해 곤충들이, 또 그 곤충과 유충을 먹기 위해 새들이 고운사로 몰려들었습니다.

[등운/고운사 주지 스님]
"동물이 온다는 건 그만큼 자연의 회복력이 빠르다는 거를 보여주는… 자연은 자연한테 맡겨놓아야지…"

반면 사찰림 밖에선 불탄 나무를 제거한 뒤 새 나무를 심는, 정부 주도의 인공 산림 복원이 진행중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사찰림 경계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지점입니다.

안쪽에서는 자연복원이 시작된 것과 달리 사찰림 바깥, 주변 국·사유림에서는 산불 피해목에 대한 대규모 벌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연회복과 인공복원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나은 방법일지는, 이상기후가 더 심해지기 전 풀어야 하는 상황.

[한상훈/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박사]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산불 난 지역도 스스로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것을 정책적으로…"

산림청은 급경사지 붕괴나 생활권 주변의 2차 피해 우려로, 산림 안정화를 위한 인공복원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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