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4위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맨유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맨시티와의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순위는 5위가 됐고, 4위 첼시는 바짝 추격했다.
맨유는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앙토니 마시알과 다니엘 제임스가 투톱을 이뤘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뒤를 받쳤다. 브랜든 윌리엄스, 네마냐 마티치, 프레드, 아론 완-비사카가 3선에 배치됐고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가 스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맨시티는 4-3-3 전술을 선택했다.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구에로, 필 포든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일카이 귄도간,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가 미드필더 라인을 형성했다. 수비는 올렉산드르 진첸코, 니콜라스 오타멘디, 페르난지뉴, 주앙 칸셀루가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
경기 초반은 맨시티가 공세를 이어갔다. 활발한 공격으로 선제골을 노렸고, 전반 9분 포든의 패스를 받은 스털링이 위협적인 슈팅을 연결하면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아구에로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면서 계속해서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다.
맨유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5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제임스가 회심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이후 27분에는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은 마시알이 오타멘디 다리 사이로 슈팅을 연결하면서 득점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맨유였다.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가던 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센스를 발휘해 찍어 차 연결한 킥을 마시알이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주도권을 잡았고, 내친김에 추가골을 노렸다.
일격을 당한 맨시티는 반격에 나섰지만, 맨유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은 선제골을 기록한 맨유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골이 필요한 맨시티는 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임했다. 그러던 후반 3분 아구에로가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무산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10분에는 포드의 날카로운 슈팅까지 데 헤아의 선방에 막히면서 쉽게 동점골을 가져가지 못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맨시티는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4분 아구에로 대신 가브리엘 제주스, 15분에는 실바를 빼고 리야드 마레즈를 투입하면서 공격 라인에 변화를 줬다. 이후 경기는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 모두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이후 맨시티는 급해졌다. 동점골을 위해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맨유가 수비를 두텁게 가져가면서 이를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 특히, 문전에서 결정력 부족에 발목을 잡혔고 데 헤아의 선방에 막히면서 빈번히 득점은 무산됐다.
이후 맨유는 마시알의 선제골을 지키는 분위기로 돌입했다. 맨시티는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고, 추가 시간 스콧 맥토미니에게 쐐기골을 헌납하면서 원정에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