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는 굿이라도 해야 하나…작년 토종 최다 14승에서 올해 8G 충격의 0승인데 “내가 나간 날 LG가 이겨서 좋다”[MD창원]

155 0 0 2024-05-03 15:0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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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LG 임찬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한편 2024시즌 프로야구는 23일 잠실, 수원, 인천, 광주, 마산 5개 구장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 대장정을 시작한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임찬규(32, LG 트윈스)는 굿이라도 해야 하나.

2023시즌, LG 트윈스의 토종 에이스는 단연 임찬규였다. 임찬규는 30경기서 14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맹활약했다. 특히 체인지업의 가치를 끌어올려 재미를 톡톡히 봤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폼 차이가 거의 없었다는 평가.
2024년 4월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LG의 경기. LG 선발 임찬규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임찬규의 14승은, LG를 넘어 2023시즌 토종투수 최다승이었다. 때문에 올 시즌 임찬규가 작년의 기량을 유지하고, 최원태가 기량을 회복하면 LG도 선발진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였다. 염경엽 감독의 구상이자 기대였다.

2024시즌. 최원태가 완전히 살아났는데 반대로 임찬규가 좋지 않다.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8경기서 3패1홀드 평균자책점 5.50. 이날 5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 투구를 했음에도 5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이다. 피안타율 0.331에 WHIP 1.72. 퀄리티스타트는 1회.

작년에 비해 각 구종의 피안타율이 확연히 높아졌다. 패스트볼은 0.260서 0.413, 체인지업은 0.256서 0.340, 커브는 0.233서 0.263으로 치솟았다. 염경엽 감독은 결국 두 가지 문제를 들었다. 우선 제구력. 이날 최고구속은 144km였다. 이 스피드로는 정교한 커맨드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작년보다 원활하지 않다.

또 하나는 구종 선택의 이슈. 염경엽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찬규가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라고 했다. 비율을 낮추고, 패스트볼을 좀 더 써야 패스트볼도 변화구도 같이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자들과 타격 타이밍 싸움을 하기 위해선 그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임찬규의 2일 투구는 시즌 최고 수준이었다. 커브를 40개로 가장 많이 구사했지만, 포심도 22개를 섞었다. 체인지업은 18개를 던졌다. 커터와 슬라이더는 보여주는 수준. NC 타선에는 정교한 타자가 많은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그런데 또 첫 승에 실패했다. 4-0 리드에서 6회말 시작과 함께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6~7회에 실점하면서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임찬규로선 대단히 안 풀린 날이었다. 알고 보면 임찬규의 지난 7경기도 와르르 무너진 경기는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승운이 참 안 따랐다.


▲임찬규 2024시즌 등판일지

3월24일 한화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 패전/4-8 패배

3월30일 키움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6실점(5자책) 패전/3-8 패배

4월5일 KT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볼넷 4실점 노 디시전/7-8 패배

4월11일 KIA 5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2볼넷 4실점 패전/4-8 패배

4월17일 롯데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3볼넷 3실점 노 디시전/6-5 승리

4월23일 삼성 5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 노 디시전/3-7 패배

4월28일 KIA(구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홀드/7-10 패배

5월2일 NC 5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 노 디시전/5-4 승리


임찬규가 등판한 날, LG는 2승6패에 그쳤다. 단, 노 디시전인데 LG가 두 차례 이긴 사례가 보인다. 더구나 임찬규가 잘 던진 경기들이었다. 임찬규로선 최소 1~2승을 따낼 수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2024년 4월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LG의 경기. LG 선발 임찬규가 마운드로 오르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데 임찬규가 경기 후 내놓은 코멘트가 인상적이다.  “내가 나간 날 팀이 이겨서 좋다. 이기면 다같이 잘 한 것이고, 지면 다같이 못한 것이다. 우리 팀은 하나다”라고 했다. 팀이 이기면 그걸로 만족한다는, 성숙한 마인드.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가 좋은 피칭으로 선발로서 자기역할을 다 해줬는데 승리를 못챙겨서 아쉽다"라고 했다.
창원=김진성 기자(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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