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이종관]
레스터 시티 소속으로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해리 윙크스가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1996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 윙크스는 토트넘 훗스퍼가 자랑하는 '성골 유스'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토트넘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그는 2014-15시즌을 앞두고 프로 계약을 맺으며 데뷔전을 가졌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차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에서의 입지를 넓혀나갔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즌으로 꼽히는 2018-19시즌에는 완전한 주전 자원으로서 중원의 핵심 역할을 소화했다. 직전 시즌에 입은 발목 부상의 여파로 초반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으나 복귀 이후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고 해당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또한 토트넘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의 남을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2020-21시즌을 기점으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보여줬던 경기 조율, 전진 패스 능력은 온데간데없었고 '무색무취'의 미드필더로 변모했다. 누누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차례로 부임한 2021-22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후 이탈리아 삼프도리아로 임대를 떠났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토트넘으로 돌아왔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에도 들지 못하며 2부 리그 레스터로 이적을 선택했다. 토트넘에서의 통산 기록은 203경기 5골 6도움.
쫓기듯이 토트넘을 떠난 윙크스. 2부 무대에서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곧바로 핵심 미드필더로 등극한 윙크스는 48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격에 일조했다.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윙크스는 "솔직히 말하자면 (2부 리그 이적은) 원치 않는 일이었다. 당연히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남고 싶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은 모든 것을 조금씩 잃어버리고 믿음도 잃어가는 상횡이었다. 충분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해 힘들었다"라며 토트넘 생활에 대한 심경을 고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하지만 어떻게든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 큰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리고 팀을 떠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로 결심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본다면 가장 즐겁고 최고의 시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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