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란 토레스(맨체스터시티)가 발렌시아 주장 다니 파레호를 '저격'했다. 이강인의 팀 내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맨체스터시티는 5일(이하 한국 시간) 페란 토레스 영입을 알렸다. 토레스는 청소년기부터 성장해 프로 데뷔의 꿈까지 이룬 발렌시아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정든 팀을 떠나게 된 토레스는 주장 다니 파레호에 대해 높은 비판을 내놨다. 팀 내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5일 단독 보도한 인터뷰한 토레스는 "1군에서 3년을 보낸 뒤 모든 면에서 성숙하고 정신적으로 강해졌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17세엔 아니었다. 파레호는 위대한 선수이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형성한 적이 없었다. 17살에 1군에 처음 올라왔을 때 '좋은 아침'이란 인사를 듣는 데만 몇 주가 걸렸다. 좋은 주장이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팀 내 분위기에 악영향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토레스는 "최악의 상황은 마르셀리노 감독의 이적 뒤에 왔다. 파레호는 나와 이강인을 선수단 내에서 그 원흉인 것처럼 활용했다. 몇 주 동안이나 말도 걸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2019-20시즌 초반 급작스레 경질됐다. 구단주와 불화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마르카'가 이강인에 대해 질문하자 애정과 함께 걱정도 내비쳤다. 토레스는 "나는 이강인을 아주 좋아한다. 그도 알고 있다. 소브리노와 내가 항상 이강인을 많이 도왔다.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다. 발렌시아가 내가 겪었던 문제들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면 좋겠다. 이강인은 애정과 신뢰가 필요하다. 아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고, 혼자라는 느낌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