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이 토트넘 홋스퍼 퇴단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1일(한국 시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거센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의 인터뷰 내용을 덧붙였다. 온스테인 기자는 21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해 “난 축구계에 있는 많은 사람과 얘길 나눈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한단 생각은 일치한다”고 말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이다. 밀월 FC, 레스터 시티 등 4번의 임대 생활을 제하면 줄곧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케인은 2014/15시즌부터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이후 2차례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리그 27경기에 나서 17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 도움 1위를 질주 중이다. 개인 성적은 훌륭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 우승 트로피가 없단 것.
사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 제패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시즌 초 리그 11경기 무패 행진(7승 4무)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일관성이 부족했다. 이내 고꾸라졌고 현재는 6위에 있다. 현실적인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다. 우승 가능성이 있었던 FA컵, UEFA 유로파리그도 떨어졌다. 남은 대회는 카라바오컵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우승 트로피 때문에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온스테인 기자는 “케인은 캡틴이기 때문에 (이적 열망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 그는 구단에 매우 헌신적이지만, 이적해서 트로피를 얻길 원한다. 그는 이적하는 것에 마음이 열려 있다”고 했다.
하지만 케인의 이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토트넘과 계약이 2024년에 만료된다. 더불어 토트넘엔 악명 높은 협상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있다. 온스테인 기자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놀랄 만큼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최소 1억 2,000만 파운드(약 1,876억 원) 이상의 제안이 와야 놓아주는 걸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