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애스트로스 게릿 콜.[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게릿 콜(29, 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시즌 최종전에서 메이저리그 최초로 9경기 연속 10탈삼진 대기록을 작성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에 끝까지 불을 붙였다.
콜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0승(5패)째를 챙겼다.
휴스턴은 8-5로 이기며 107승55패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107승은 올해 메이저리그 팀 최다승이다.
콜은 저스틴 벌랜더(36, 휴스턴)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두고 집안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콜은 33경기 20승5패, 212⅓이닝, 326탈삼진, 평균자책점 2.50, 벌랜더는 시즌 34경기에서 21승6패, 223이닝, 300탈삼진, 평균자책점 2.58로 시즌을 마감했다.
콜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벌랜더를 압도하며 1위에 올랐다. 벌랜더는 다승과 이닝에서 앞선다. 콜은 메이저리그 최초로 9경기 연속 10탈삼진을 달성했고, 벌랜더는 지난 2일 토론토전에서 9이닝 1볼넷 14탈삼진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3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사이영상 투표에 참가하는 기자들이 어떤 지표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영광의 주인공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호투를 펼쳤다. 2회까지 삼진 4개를 뺏으며 에인절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5-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 맷 타이스에게 중월 홈런을 얻어맞아 5-1이 됐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8-1로 앞선 4회말 탈삼진 능력으로 위기를 넘겼다. 1사 1루에서 사구와 볼넷으로 연달아 주자를 내보내 만루 위기에 놓였다. 콜은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내준 타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앤서니 벰붐까지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말 메이저리그 역사를 썼다. 콜은 선두타자 토미 라 스텔라에게 이날 9번째 삼진을 잡았다. 이어 2사 1루에서 칼렙 코와트에게 헛방망이를 유도하며 지난달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9경기 연속 10탈삼진 행진을 이어 갔다.
임무를 다한 콜은 무리하지 않고 8-1로 앞선 6회말 브래드 피콕에세 마운드를 넘겼다.◆ 게릿 콜 9경기 연속 10탈삼진 일지
8월 8일 콜로라도전 = 10탈삼진8월 23일 디트로이트전 = 12탈삼진8월 29일 탬파베이전 = 14탈삼진9월 3일 밀워키전 = 14탈삼진9월 9일 시애틀전 = 15탈삼진9월 14일 캔자스시티전 = 11탈삼진9월 18일 텍사스전 = 10탈삼진9월 25일 시애틀전 = 14탈삼진9월 30일 에인절스전 = 10탈삼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