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손흥민이 두 골 넣은 걸 직접 봤다. 이제는 분명한 세계적 스타다. 확실하다.”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손흥민의 활약상에 엄지를 치켜 들었다. 허 부총재는 23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 꿈나무 교실’ 행사에서 “손흥민은 이미 분명한 세계적 스타다. 어제 두 골을 넣은 걸 직접 보았다. 토트넘 홋스퍼 동료들이 워낙 좋으니 (패스도) 정확하게 가고, (손흥민이) 워낙 발이 빠르니까 역습 시 그걸 이용해서 적절하게 (골을) 만든다”라며 손흥민의 퍼포먼스를 극찬했다.
손흥민은 23일 새벽 4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라운드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에서 전반 16분과 44분 연달아 득점, 토트넘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두 골을 넣은 손흥민은 유럽 통산 121골을 기록(리그 85골, 컵 16골, 유럽 대항전 20골),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독일 무대에서 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전설 차범근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유럽 통산 최다 골 기록에 도달했다.
허 부총재 역시 손흥민의 활약상에 깊은 인상을 표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역습이 전매특허인 손흥민이 동료들의 좋은 패스 능력을 역습 시에 특히나 잘 살려낸다는 평이였다. 허 부총재는 “우리 대표팀에선 많이 안 보이는 모습이다. 혼자 해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전체가 같이 해줘야 한다”라며 토트넘의 손흥민과 한국 국가대표팀의 손흥민 간 차이점에 대해서도 함께 짚었다.
손흥민이 차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통산 최다 골을 깨는 건 시간 문제다. 이제 손흥민에게 필요한 건 타이틀이다. 유럽 무대에서 타이틀만 획득한다면 차 전 감독을 넘어 한국인 올타임 No.1 자리에도 오를 수 있다. 손흥민은 아직도 이십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