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잡힌 LG→SSG, KBO 역사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팀 됐다

 
 2022년 정규시즌 우승 팀이 확정됐다. 김원형호가 2년째에 페넌트레이스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시즌 막판까지 SSG를 추격했던 LG 트윈스가 안방에서 기세가 꺾였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임찬규가 1회부터 무너졌다.

LG는 1회에 4실점을 했고, 3회말 2점을 뽑았지만 6회 추가 4실점으로 3-8 패배를 당했다. LG의 역전 1위 희망이 사라졌다. 동시에 시즌 첫 경기부터 1위에 오른 SSG는 단 한 번도 그 자리를 어느 팀에도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SSG는 전날(3일)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에서 4-7로 패했으나, 사실상 SSG의 정규시즌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LG가 이날 KIA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패하거나, SSG가 5일 두산 베어스전 포함 남은 3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이기면 1위 경쟁은 종료였다.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KBO 역대 최초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레이싱, 경마, 골프 등 종목에서만 있었다. SSG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대단한 위업을 남겼다.

지난 4월 2일,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2연전에서 각각 4-0, 4-1 승리를 거둔 SSG는 13일 잠실 LG 원정까지 10연승으로 1위 독주를 시작했다.

SSG는 KT 위즈를 제외한 8개 팀 상대로 우위를 보인 채 시즌을 마치게 됐다. KT와 16번의 맞대결 결과는 8승 8패다. 즉 올 시즌에는 9개 팀과 16차전씩 치르면서 그 어느 팀에도 열세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KT 상대로 2승 2무 12패로 열세였고, 상대적 우위를 보인 팀은 LG, 키움, 롯데, KIA, 한화였다. KT 상대로 워낙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대등했고, 지난해 5강 탈락 아쉬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씻었다.

SSG는 숱한 고비를 넘겼다. 전반기 막판 당시 2위 키움 히어로즈에 쫓기도 했으나 맞대결에서 거리를 벌렸다. 지나 7월 12일 7-3 승리, 13일 우천 취소 후 14일 경기에서 4-1로 키움을 꺾으며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후반기에는 투타 엇박자를 보이며 자리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시즌 후반에는 LG에 쫓겼다. 2경기 차까지 추격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그렇게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신세계 그룹이 야구판에 뛰어든 2년 차에 정규시즌 우승 축배를 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