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2004년 이후 무려 19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에 도전하는 아스널엔 긍정적인 소식이다. 지난 9시즌 동안 크리스마스에 선두에 올라 있던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시즌이 6차례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역대급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EPL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1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순연된 2경기를 제외하고 14경기 동안 12승(1무1패)을 거두며 1위(승점 37)에 올라 있다. 2위 맨시티(승점 32)와 격차를 1경기 이상으로 벌렸다.
지난 2019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미켈 아르테타(40·스페인) 감독이 전술적 색채를 확실하게 팀에 입혔고, 전 포지션에 걸쳐 주전급 선수들이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게 상승세의 동력이다. 지난여름 새롭게 합류한 가브리엘 제수스(25)와 올렉산드르 진첸코(26) 등 신입생들이 빠르게 팀에 녹아든 것도 한몫했다.
자연스레 현지에서는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여전히 일정이 많이 남은 데다 맨체스터 시티가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후반기에도 전반기 흐름을 계속 이어간다면 2003~2004시즌 이후로 그토록 염원하던 EPL 정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통계들이 아스널의 우승 확률을 더 높여주고 있다. 지난 9시즌 동안 크리스마스 때 선두에 올랐던 팀이 우승한 시즌이 6번이나 되는 게 대표적이다.
다만 공교롭게도 2013~2014시즌과 2018~2019시즌, 2020~2021시즌 1위 팀이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는데, 해당 시즌 모두 바로 뒤에서 추격하던 맨체스터 시티가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지금 상황과 상당히 닮아있다. 아스널도 방심하는 순간 언제든지 선두를 빼앗길 수 있다는 셈이다. 과연 크리스마스 선두는 우승팀이 된다는 공식 확률을 높일지, 낮출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아스널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한 달여 만에 시즌이 재개되는 가운데, 오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1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9시즌 EPL 크리스마스 기준 선두 최종 챔피언 등극 여부
2013~2014시즌 리버풀 2위
2014~2015시즌 첼시 우승
2015~2016시즌 레스터 시티 우승
2016~2017시즌 첼시 우승
2017~2018시즌 맨체스터 시티 우승
2018~2019시즌 리버풀 2위
2019~2020시즌 리버풀 우승
2020~2021시즌 리버풀 3위
2021~2022시즌 맨체스터 시티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