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트레이드설이 불거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보스턴 레드삭스와 어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매체 NBC스포츠 보스턴은 31일(한국시간) “보스턴은 샌디에이고가 내야진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줬다. 또한 내야 교통정리를 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분석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FA 시장에서 보스턴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531억원)에 영입했다. 보가츠는 메이저리그 통산 156홈런을 때려낸 거포 유격수로 분명 샌디에이고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문제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유격수 자원을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매체들은 샌디에이고가 유격수 보가츠, 2루수 김하성,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좌익수 타티스 주니어로 주전 라인업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의 대대적인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하성,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 등의 트레이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NBC스포츠 보스턴은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와 계약하면서 내야 잉여자원이 생겼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 글러브 최종후보에 오른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남아있는다면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겨야한다.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주전 유격수를 잃은 보스턴, 애틀랜타, 미네소타 등에 매력적인 매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 150경기 타율 2할5푼1리(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OPS .708을 기록했다. NBC스포츠 보스턴은 “김하성의 타격성적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데뷔 시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타율 2할9푼4리를 기록하며 133홈런을 때려냈기 때문에 여전히 타격 잠재력이 있다. 또한 올해 2루수에서 활약한 트레버 스토리를 계속 2루수에 머물게 할 수 있는 수비력이 좋은 유격수다”라고 분석했다. 스토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174홈런을 때려낸 거포 유격수로 올해 보스턴에 입단한 이후 2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했다.
“김하성은 2024년까지 4년 2800만 달러(약 353억원)의 저렴한 계약에 묶여있다”라고 김하성의 가성비에 주목한 이 매체는 “보스턴은 이전에도 김하성을 주시한 적이 있다. 2020시즌이 끝나고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보스턴은 그에게 관심이 있던 6개 팀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실제로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NBC스포츠 보스턴은 “문제는 보스턴이 샌디에이고에 대가로 누구를 내줄 수 있느냐다.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를 원하지만 보스턴 역시 선발투수가 부족하다. 보스턴은 크리스 세일 트레이드에도 열려있는 자세로 알려졌지만 큰 지출을 한 샌디에이고는 세일의 계약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김하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NBC스포츠 보스턴은 “김하성이 보스턴에 온다면 큰 변화를 만들어내기는 어렵겠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스토리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좋은 영입이 될 것이다”라고 김하성의 영입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