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창환 기자] 리그 최정상 빅맨들의 맞대결. 웃은 쪽은 조엘 엠비드였다. 필라델피아가 엠비드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게츠와의 2022-2023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26-119로 승리했다.
동부 컨퍼런스 2위 필라델피아는 7연승을 질주, 1위 보스턴 셀틱스를 2경기 차로 뒤쫓았다. 조엘 엠비드(47점 3점슛 4개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가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과시했고, 제임스 하든(17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13어시스트)도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반면, 서부 컨퍼런스 1위 덴버는 2연패에 빠졌고, 2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승차는 2.5경기로 줄어들었다. 니콜라 요키치(24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자말 머레이(22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마이클 포터 주니어(20점 3점슛 5개 6리바운드)가 활약했으나 필라델피아의 기세를 꺾진 못했다.
필라델피아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덴버가 요키치를 앞세워 1쿼터에 투입한 8명 모두 득점을 올린 반면, 필라델피아는 엠비드(14점)와 하든(6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만 분전했다. 애런 고든에게 골밑득점을 내준 1쿼터 중반에는 격차가 두 자리로 벌어지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는 29-38로 맞은 2쿼터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엠비드가 야투 난조(2/8)를 보인 가운데 하든과 타이리스 맥시가 분전했지만, 덴버의 정교한 3점슛을 봉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58-71이었다.
필라델피아는 3쿼터 들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디앤서니 멜튼의 3점슛으로 3쿼터를 개시한 필라델피아는 엠비드의 골밑장악력이 살아나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필라델피아의 3쿼터 2점슛 성공률은 81.3%(13/16)에 달했고, 조지 니앙도 2개의 3점슛을 모두 넣으며 힘을 보탰다. 필라델피아는 3쿼터 종료 직전 엠비드가 얻어낸 자유투 3개도 모두 성공, 96-99로 3쿼터를 끝냈다.
3쿼터의 기세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4쿼터 초반 엠비드의 중거리슛이 호조를 보여 전세를 뒤집은 필라델피아는 이후 토바이어스 해리스, 맥시의 지원사격을 더해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 종료 30초 전 8점 차로 달아난 엠비드의 3점슛은 7연승을 알린 축포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