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54) 토트넘 감독이 믿기 어려운 '폭탄 발언'을 터트린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옛 제자 로멜루 루카쿠(30)와 스테판 더브레이(31, 이상 인터 밀란) 영입을 요구했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를 거절했고, 그는 크게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최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그는 지난 19일 꼴찌 사우스햄튼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최악의 경기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경기"라며 "우리는 그냥 제대로 된 팀이 아니었다. 11명의 선수가 모두 이기적인 선수였다. 서로 돕지 않고 협력하지 않았다"라고 화를 냈다.
이어 콘테 감독은 "구단과 감독이 매번 책임을 진다. 하지만 선수 책임은 없는가? 나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 뛰는 11명을 봤다"라며 "선수들은 압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뛰기 싫어한다. 이게 토트넘 이야기다.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있는데 무관이다. 왜일까? 이게 오직 구단 혹은 감독들 잘못인가?"라고 맹비난을 이어갔다.
콘테 감독이 이토록 격분한 이유는 바로 영입 문제였다. 풋볼 인사이더는 "콘테 감독은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과거에 함께했던 루카쿠와 더브레이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30세 공격수와 31세 수비수와 계약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라며 "콘테 감독은 이에 좌절했고, 분노한 채 믿기 힘든 기자회견을 선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콘테 감독은 우승 경험과 위닝 멘탈리티를 가진 검증된 스타 선수를 원한다. 그러나 레비 회장과 보드진은 훈련장에서 발전할 수 있는 젊고 배고픈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다. 문제는 많은 토트넘 선수가 루카쿠처럼 실력이 떨어졌음에도 고액 연봉을 받는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결국 콘테 감독과 결별을 준비 중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이번 주 내로 그를 경질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임으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