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5년6개월만에 전격 경질
구단 “업적 경의… 힘든 결정”
후임에 조제 모리뉴 물망 올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사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토트넘은 20일 오전(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2014년 5월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한 포체티노 감독은 5년 6개월 만에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해 5월 포체티노 감독과 2023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불과 1년 만에 지휘봉을 빼앗았다. 포체티노 감독을 보좌하고 있는 헤수스 페레스 코치와 미겔 다고스티노 코치, 안토니 히메네스 코치 역시 토트넘과 작별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우린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주저했다. 서둘러서 내린 결정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지난 시즌 막판과 올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성적이 매우 실망스러웠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했던 수많은 순간을 고려하면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러나 구단의 이익을 위해선 선택해야 했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레비 회장은 그러면서 “포체티노 감독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 구단 역사의 일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12경기에서 3승 5무 4패(승점 14)로 14위에 머물고 있다. 2부리그 강등권인 18위 왓포드(1승 5무 6패·승점 8)와의 승점 차는 불과 6점이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론 조제 모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토트넘이 모리뉴 감독과 협상 중이다”며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 부임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 이후 스페인·포르투갈·중국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모리뉴 감독 외에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전 유벤투스 감독과 에디 하우 AFC 본머스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 등이 토트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