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조나탄 모야(31·코스타리카)와 계약을 해지했다.
안양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본 사안에 대해 논의한 뒤 조나탄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사안이 위중하기에 구단은 조나탄과의 계약을 조기 해지하기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나탄은 지난 1일 충남아산FC와 홈경기(3-0 승)를 치른 후 지인들과 서울 이태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2일 오전 1시께 잠자리에 든 그는 오전 6시 30분 안양으로 이동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조나탄은 고속도로에서 차 타이어가 터져 휴게소로 향하던 중 도움을 주려던 경찰에게 음주 사실이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다.
프로축구연맹은 조나탄에게 60일 활동 정지 조처를 한 후 상벌위원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양이 조나탄과 계약을 해지하면서 상벌위원회는 열리지 않는다.
신경호 안양 단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안양시민과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철저한 교육과 관리를 통해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년 1월부터 안양과 동행을 시작한 조나탄은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 K리그2 득점 1위를 질주 중이었다. 좋은 분위기 속 과오를 저지른 조나탄은 SNS(소셜미디어)에 “내 행동과 팀을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한 점을 진심으로 후회한다”며 뉘우쳤지만, 퇴출을 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