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볼로냐FC 공식 홈페이지, 아르나우토비치(우측)
(MHN스포츠 이솔 기자) 적지 않은 34세라는 나이, 중하위권 구단 소속이지만 러브콜이 상당하다. 무려 유럽대항전에 나서는 AS로마와 인터밀란이 그에게 구애를 보내고 있다.
12일(한국시간) 풋볼이탈리아는 보도를 통해 볼로냐 소속 스트라이커,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의 이적 관련 상황을 소개했다. 인터밀란과 로마는 계속해서 그에게 구애하고 있으나, 구단이 그를 '판매 불가' 선수로 지목했다는 이야기다.
34세의 아르나우토비치는 저니맨이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드벤터를 시작으로 독일의 브레멘, 스토크시티, 웨스트햄, 상하이 하이강, 볼로냐 등 EPL을 제외하면 두 번 이상 같은 리그 소속 팀으로 이적한 역사가 없다.
이미 기량은 증명했다. 웨스트햄에서는 모에스 감독 아래에서 65경기 22골 12도움을, 중국을 거쳐 돌아온 세리에A 볼로냐(이탈리아)에서는 58경기에서 25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0.5골에 살짝 미치지 않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그 스스로도 큰 물로 나아가길 원한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가 밝힌 그의 에이전트의 이적 관련 의견에 따르면 "볼로냐를 존중하기 위해 지난 시즌 EPL의 제안에 무응답으로 일관했으나, 이번 시즌 볼로냐와의 이야기에서 최상위 클럽이 제안한다면 흔쾌히 매각을 고려할 것이라고 약속받았다"라며 "그가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우승을 손에 쥐어줄 기회"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에이전트가 이정도로 말 할 정도면 그의 심정이 어떤지는 알 만 하다.
그러나 볼로냐의 디렉터 지오바니 사르토리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는 말로 이적설을 일축했다. 코파 이탈리아 출전 명단에도 이미 그의 이름이 포함된 상황.
볼로냐와 그와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 6월까지다. 볼로냐로써는 어쩌면 34세의 공격수를 800만 유로라는 적절한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