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질식 시킨 'KKKKKKKKKK쇼' 헤이수스, 키움 9-4 완승...2연승 휘파람

142 0 0 2024-04-13 00:39: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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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시즌 1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의 2연승을 견인하고 자신의 시즌 3승을 챙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4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투타 모두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시즌 1차전에서 9-4로 이겼다. 지난 11일 SSG 랜더스를 5-2로 꺾고 2연패를 끊자마자 곧바로 연승을 내달리게 됐다.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 헤이수스의 쾌투가 빛났다. 헤이수스는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최고 153km, 평균 150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낙차 큰 커브까지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어놨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시즌 1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의 2연승을 견인하고 자신의 시즌 3승을 챙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타선은 헤이수스의 호투에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응답했다. 베테랑 이용규는 1군 콜업과 동시에 리드오프로 출전, 3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으로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외국인 타자 도슨이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김혜성 4타수 2안타 2득점, 최주환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이원석 4타수 1안타 1득점, 송성문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주성원 4타수 1안타 1타점, 김재현 4타수 1안타, 이재상 4타수 1안타 등 선발 전원 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반면 롯데는 박세웅이 4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세웅은 키움 타선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시즌 1차전에서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는 박진형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임준섭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정우준 1이닝 무실점 등 불펜투수들의 호투가 그나마 위안이었다.

롯데는 김민석 4타수 1안타 1득점, 레이예스가 팀 내 유일한 2안타 1득점, 전준우 3타수 1안타 1타점, 이학주 3타수 1안타 1득점 등으로 분전했지만 6회까지 1안타 무득점에 그친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초반은 투수전, 날카로운 박세웅와 완벽한 헤이수스

연승을 노리는 키움은 이용규(좌익수)-도슨(중견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이원석(지명타자)-송성문(3루수)-주성원(우익수)-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3연패에 빠져 있는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김민석(좌익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정훈(1루수)-이학주(유격수)-정보근(포수)-손호영(2루수)-이주찬(3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시즌 1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의 2연승을 견인하고 자신의 시즌 3승을 챙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게임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키움 선발투수 헤이수스는 1회초 선두타자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 김민식을 2루 땅볼, 레이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헤이수스는 2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롯데 4번타자 전준우를 삼진, 정훈을 중견수 뜬공, 이학주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3회초에는 정보근-손호영-이주찬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KKK'와 함께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도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도슨, 김혜성, 최주환을 차례대로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시즌 1차전에서 4.1이닝 7실점 부진 속에 시즌 2패를 떠안았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세웅은 2회말 1사 후 송성문에 우전 안타, 2사 후 김재현에 좌전 안타를 맞고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이재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고비를 넘겼다.

▲불 뿜은 영웅군단 방망이, 4번타자의 한방+롯데 실책으로 리드 잡다

'0'의 균형은 3회말 키움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익수 옆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줬다. 1사 후에는 김혜성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으며 4번타자 최주환 앞에 1사 1·2루 찬스가 차려졌다.  

최주환은 여기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깨끗한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0으로 먼저 앞서가면서 연패에 빠져 있던 롯데를 압박했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타자 최주환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시즌 1차전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는 박세웅이 2사 1·3루에서 송성문에게 3루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롯데 3루수 이주찬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흐름이 묘해졌다.

키움은 이주찬의 실책으로 얻은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송성문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박세웅 무너뜨린 도슨의 아치, 멀찌감치 달아나는 키움

키움은 4회말 2사 후 박세웅을 울렸다. 이용규가 1회말 볼넷, 3회말 2루타에 이어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박세웅 공략에 성공했다. 좌전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도슨 앞에 주자가 놓였다.

도슨은 이용규의 안타 출루에 멋지게 화답했다. 박세웅을 상대로 스코어를 4-0으로 만드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 시즌 2호 홈런 이후 6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도슨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시즌 1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도슨은 투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박세웅의 4구째 120km짜리 커브를 완벽한 스윙으로 공략했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타구를 날려 보내며 키움에게 4점 차 리드를 안겼다.  

불붙은 키움의 방망이는 멈출 줄을 몰랐다. 5회말 선두타자 최주환, 이원석의 연속 안타에 이어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났다. 롯데 야수들의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도슨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시즌 1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은 주성원의 1타점 적시타, 무사 1·3루에서 김재현의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7-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침묵 깬 롯데의 대반격, 키움 치명적 실책 속 살아난 희망의 불씨

헤이수스의 구위에 눌려있던 롯데 타선은 7회초 키움 투수교체와 함께 침묵을 깼다. 바뀐 투수 김윤하를 상대로 선두타자 김민석,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4번타자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 7-1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무사 1·2루에서 정훈의 인필드 플라이로 흐름이 한차례 끊겼지만 이학주의 허슬 플레이가 빛났다. 이학주는 유격수 방면 땅볼을 친 뒤 1루까지 전력질주,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결과가 바뀌었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타자 전준우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시즌 1차전에서 적시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는 1사 만루에서 정보근의 타석 때 대타 이정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정훈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로 7-2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키움은 필승조 좌완 김재웅을 조기 투입하면서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김재웅은 대타 최항의 투수 강습 타구에 정강이를 맞는 상황에서도 재빠르고 침착하게 홈 송구를 연결, 3루 주자를 포스 아웃 시켰다.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재현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시즌 1차전에서 7회초 수비 중 포구 실책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유강남 카드를 빼 들었다. 유강남은 내야 높게 뜨는 뜬공을 치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키움 포수 김재현의 포구 실책으로 3루 주자, 2루 주자가 연이어 득점하면서 스코어는 7-4가 됐다.

▲쐐기점 얻은 키움, 롯데 마지막 저항 잠재우고 2연승 완성

키움은 김재웅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롯데 김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아냈다. 8회초에는 주승우가 레이예스, 전준우를 차례로 땅볼로 솎아내면서 추격 흐름을 끊었다. 주승우는 2사 후 정훈에 좌전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곧바로 이학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재웅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시즌 1차전에서 7회초 타구에 맞은 뒤 재빠른 홈 송구로 실점을 막아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은 8회말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안타, 1사 후 김혜성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로 롯데를 압박했다. 김혜성이 최주환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에 두 명의 주자가 놓였다.

롯데 벤치는 최주환과 승부를 피했다. 1루 베이스가 비어있는 점을 고려해 자동 고의사구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롯데 투수 김도규가 이원석에게 밀어내기 볼넷, 송성문에게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내주면서 키움이 9-4로 도망갔다.

키움은 5점의 넉넉한 리드를 여유있게 지켜냈다. 김인범이 9회초 롯데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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