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도중 잠시 귀국하는 지롱댕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27)가 내달 6일(이하 현지시각)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황의조는 지난 15일 보르도가 스트라스부르를 상대한 2019/20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홈 경기를 마친 후 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국내에서 내달 초까지 내년 여름에 소화할 4주 기초군사훈련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황의조는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득점왕을 차지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끈 덕분에 병역특례를 받게 됐지만, 내년까지 기초군사훈련을 마쳐야 한다.
이에 프랑스 일간지 '수드웨스트'는 16일 보도를 통해 "황의조가 약 3주간 보르도를 떠난다. 그는 1월 6일 보르도로 복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리그1은 이번 주말 일정을 끝으로 약 3주간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다. 보르도는 황의조를 제외한 채 오는 22일 열리는 스타드 렌과의 리그1 19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황의조는 스타드 렌 원정 전후로 열리는 19일 브레스트와의 쿠프 드 라 리그 16강, 내달 4일 르 망과의 쿠프 드 프랑스 64강 경기에 결장하지만, 보르도가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리그1에서는 단 한 경기에만 결장하게 됐다.
파울루 수자 보르도 감독은 황의조를 영입한 후 올 시즌 초반부터 그가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며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황의조는 작년 3월 감바 오사카에서 일본 J리그 시즌을 시작한 후 가을부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1월 아시안컵에 이어 지난여름에는 보르도로 이적하며 약 2년 가까이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 그에게는 시즌 도중 귀국이 휴식을 취할 기회인 셈이다.
게다가 황의조는 이달 초 무릎 부상 탓에 보르도가 치른 두 경기에 연속으로 결장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에 머무를 약 3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내달 보르도에 합류해 올 시즌 후반기에 대비한다.
보르도는 올 시즌 현재 리그1에서 7승 5무 6패로 7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1은 매 시즌 1~3위 팀에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4위 팀에는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부여한다. 보르도는 현재 4위 스타드 렌을 승점 4점 차로 추격 중이다.